‘하이드로퀴논’ 국내선 NO 미국은 OK?
‘하이드로퀴논’ 국내선 NO 미국은 OK?
  • 이원국 기자 (21guk@k-health.com)
  • 승인 2019.04.25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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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마다 화장품 배합 기준 달라…금지원료 알고 써야
화장품은 국가별로 배합한도 원료기준이 달라 수출 시 식품의약품안전처를 통해 확인하는 것이 좋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화장품은 국가별로 배합한도 원료기준이 달라 수출 시 식품의약품안전처를 통해 확인하는 것이 좋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2017년 식품의약품안전처(이하 식약처)는 ‘국내·외 화장품원료 규제정보 확인서비스’를 제공했다. 이를 통해 우리나라와 미국, 유럽, 중국 등 9개국에서 배합이 금지됐거나 한도가 있는 화장품원료기준을 확인할 수 있게 됐다. 배합을 제한하는 화장품성분, 어떤 것들이 있을까.

■탈모샴푸성분 ‘살리실릭애씨드’

두피케어제품이나 탈모샴푸에 빠지지 않는 성분이 있다. 바로 살리실릭애씨드(Salicylic Acid)다. 이 성분은 베타하이드록시산(BHA) 중 하나로 모공에 쌓여있는 죽은 각질세포, 피지노폐물 등을 분해해 건강한 세포가 표피 위로 올라오게 한다. 탈모샴푸의 핵심성분이며 국내배합한도는 0.5%다. 하지만 해외에서는 1~3%까지 허용된다.

가천대길병원 직업환경의학과 최원준 교수는 “살리실릭애씨드는 산성으로 너무 많이 사용하면 염증이나 흉터를 남길 수 있어 다른 BHA제품과 혼용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여드름치료성분 ‘아젤라익애씨드’

아젤라익애씨드(Azlaic acid)는 본래 여드름치료성분이다. 최근 들어 색소침착치료효과가 있다는 것이 발견돼 피부진정, 각질제거, 미백 등 기능성화장품에도 사용된다. 단 ‘산’의 특성상 화끈거림, 가려움, 홍반 등 부작용을 동반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는 배합한도가 없어 15~20% 함량제품이 많지만 아세안, 브라질 등 일부국가에서는 전문의약품으로만 사용된다.

■미백효과의 아이콘 ‘하이드로퀴논’

하이드로퀴논(Hydroquinone)은 미백효과가 뛰어나지만 유럽과 국내에서 피부자극, 발암가능성논란 때문에 배합 금지된 성분이다. 반면 미국에서는 2%까지 배합가능하다. 중앙대병원 피부과 김범준 교수는 “미백에 효과적이지만 강한 성분 탓에 매일 바를 경우 피부손상 등 피부건강에 좋지 않다”고 말했다.

■내분비계교란 일으키는 ‘머스크자일렌’

머스크자일렌(Musk Xylene)은 향수에 흔히 쓰이는 사향을 말한다. 시중판매사향은 천연이 아닌 ‘갈락소라이드’나 ‘토날라이드’ 등 인공이 많다. 인공사향은 환경호르몬의 일종으로 지나치게 사용하면 유방암, 전립선암, 불임, 성조숙증을 유발할 수 있어 각별히 조심해야한다.

국내에서는 배합한도를 항수에 국한했으며 향수원액 8% 초과제품은 1%, 8% 미만제품은 0.03~0.4%다. 하지만 유럽, 중국 등 다른 국가에는 향수배합한도가 없다. 단 화장품적용 시 에센스 1%, 화장수 0.4% 기타제품 0.03%로 지정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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