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하지만 놓치기 쉬운 ‘자궁근종·선근증’, 수술 없이 해결할 수 있을까?
흔하지만 놓치기 쉬운 ‘자궁근종·선근증’, 수술 없이 해결할 수 있을까?
  • 장인선 기자 (insun@k-health.com)
  • 승인 2019.04.30 1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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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궁근종과 자궁선근증은 여성에게 가장 흔히 발생하는 자궁질환이다. 특히 생리기기간이 아닌데 출혈이 발생하거나 평소보다 생리통이 심하고 생리양이 많아졌다면 산부인과 검진을 받아봐야한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자궁근종과 자궁선근증은 여성에게 가장 흔히 발생하는 자궁질환이다. 특히 생리기기간이 아닌데 출혈이 발생하거나 평소보다 생리통이 심하고 생리양이 많아졌다면 산부인과 검진을 받아봐야한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자궁근종과 자궁선근증은 여성에게 가장 흔히 발생하는 질환이지만 치료시기를 놓치는 경우가 많다. 단지 컨디션이 안 좋아 평소 생리에 이상이 생긴 것쯤으로 가볍게 생각하는 경우가 많아서다.

일단 자궁근종은 자궁에 혹이 생긴 것을 말한다. 양성종양이긴 하지만 근종의 크기나 위치가 변하면서 다양한 이상증상을 일으킬 수 있어 정확한 진단과 꾸준한 추적관찰이 필요하다.

자궁선근증은 자궁내막이 자궁근육층 안으로 파고들어 자궁이 돌처럼 딱딱해지고 비대해지는 질환을 말한다. 물혹의 형태인 근종과 달리 병변이 산발적으로 퍼져 있어 치료가 다소 까다롭다고 알려졌다.

두 질환 모두 30~40대 여성에서 발생률이 높다. 하지만 최근 스트레스, 서구화된 식습관 등 다양한 요인으로 인해 20~30대로 발병연령이 낮아지고 있어 젊을 때부터 경각심을 가져야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가장 주목해야할 이상증상은 생리기간이 아닌데 갑자기 발생하는 비정상적인 출혈이다. 정상적인 생리혈은 검붉은색을 띠지만 비정상적인 출혈은 분홍색에 가까운 붉은색이나 연한 갈색을 띠며 피의 양도 적은 것이 특징이다. 이밖에 심한 생리통, 생리량 증가, 골반통, 빈혈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근종크기가 커지면서 자궁이 방광을 누르면 다양한 배뇨장애 증상도 나타난다.

문영규 대표원장은 “의료기술의 발달로 현재는 자궁근종과 선근증을 수술 없이 치료할 수 있게 됐지만 근종 크기나 위치에 따라 치료방법이 달라질 수 있어 정확한 진단 후 환자의 임신계획, 나이 등을 고려해 치료계획을 세워야한다”고 말했다.
문영규 대표원장은 “의료기술의 발달로 현재는 자궁근종과 선근증을 수술 없이 치료할 수 있게 됐지만 근종 크기나 위치에 따라 치료방법이 달라질 수 있음을 명심하고 정확한 진단 후 치료계획을 세우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포유문 산부인과 문영규 대표원장은 “자궁근종과 자궁선근증을 방치하면 난임으로까지 이어질 수 있다”며 “예전보다 생리양이 눈에 띄게 늘거나 생리통이 심한 경우, 소변이 자주 마렵거나 골반통증이 있다면 일단 산부인과 검진을 받아보는 것이 좋다”고 강조했다.

특히 여성 대부분이 자궁을 어쩔 수 없이 드러내야한다는 걱정 때문에 치료를 망설이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의료기술의 발달로 현재는 환자의 상태에 따라 다양한 비수술적인 방법을 고려할 수 있게 됐다.

대표적인 방법이 하이푸시술이다. 피부절개와 자궁손상 없이 고강도초음파를 이용해 종양만괴사시키는 방법으로 통증이 적고 회복이 빠르다.

문영규 대표원장은 “최근 하이푸시술은 프로하이푸(국내 식약처 및 독일 국가지정 시험기관에서 인정받은 의료기기)라는 장비를 이용해 시행하고 있는데 이는 기존 장비와 달리 누워서 시술을 진행해 다른 장기에 손상위험성을 더 낮출 수 있고 물이 피부에 닿지 않아 더 편안하게 시술받을 수 있다”며 “또 대부분 마취 없이 시술하기 때문에 의사와 대화가 가능해 환자의 불안감을 줄일 수 있다는 것도 장점”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하이푸시술은 근종개수가 적거나 근종이 장기와 어느 정도 떨어져있는 경우에 적합하다. 자궁근종 개수가 많거나 근종위치가 애매한 경우에는 카테터(관)를 자궁동맥입구까지 주입해 근종으로 이어지는 혈관을 색전제로 차단하는 자궁동맥색전술을 고려할 수 있다.

문영규 대표원장은 “자궁질환의 비수술적인 치료법은 자궁을 보존할 수 있다는 점에서 여성들의 삶의 질을 높일 수 있지만 치료법은 근종의 크기나 위치 등 개인의 상태에 따라 얼마든지 달라질 수 있다”며 “정확한 진단과 전문의와의 충분한 상담을 통해 신중하게 치료계획을 세울 것”을 당부했다.

자궁질환 역시 유전성이 있어 가족력이 있다면 더 조심해야한다. 특히 젊을 때부터 경각심을 갖고 산부인과 정기검진을 실천하는 것이야말로 자궁건강의 큰 원동력이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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