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반려동물 건강이야기]
잘못된 습관이 불러온 나비효과
슬개골탈구
수술과 관리로 무사히 극복!
구름(몰티즈♀, 3세)
#2.
“나는 안방 스타 구름이
집 안을 누비며
반질반질한 장판 위를 슝~ 미끄러지는 모습도,
내 키보다 훨씬 높은 침대에 폴짝 뛰어오르는 모습도 멋지다며
우리 언니가 지어준 별명이에요.
그런데 어느 날부터인가
걷는 게 예전처럼 편하지 않아요.
뒷다리에서 뚝뚝 소리도 나는 것 같고
불편한 점이 한두 가지가 아니에요.
가족에게 박수받던
나의 화려한 시절은 모두 가버린 걸까요?“
#3.
▶구름이를 좌절하게 한 슬개골탈구
[박한별 24시간 안산 온누리동물메디컬센터(동물병원) 대표원장]
슬개골(무릎뼈)이 원래 위치인 활차구에서
어긋나 걷는 게 불편해지고
상태가 악화할수록 습관적으로 탈구되는 질환입니다.
▶슬개골탈구 주요 증상
-다리를 절어요.
-조금 걷다가 주저앉아요.
-평소에 한쪽 다리를 들고 서 있어요.
-운동량이 급격히 줄어요.
-강아지를 들어 올릴 때 ‘뚝’하는 관절음이 들려요.
#4.
▶슬개골탈구는 이런 강아지를 노립니다
①활차구가 좁은 소형견
(몰티즈, 포메라니안, 푸들, 치와와 등)
②바닥이 미끄러운 곳에서 지내는 강아지
③발바닥 털이 길어 자주 미끄러지는 강아지
④무리한 점프를 즐기는 강아지
⑤체중이 많이 나가는 강아지
구름이는 ①, ②, ④에 해당하기 때문에
슬개골탈구를 겪게 된 경우라고 볼 수 있죠.
#5.
▶슬개골탈구 진행 단계별 증상
<1기>
미끄러지거나 넘어져 생기는
외력으로 탈구되나 바로 복구돼요.
격한 운동 후 다리를 절어요.
<2기>
외력으로 탈구되지만
다리를 굽혔다 펴면 복구돼요.
종종 다리를 절어요.
<3기>
수의사가 힘을 가해 슬개골을
제자리에 넣어도 다시 탈구돼요.
자주 다리를 절어요.
<4기>
수의사가 힘을 가해
복구시킬 수 없어요.
보행이 굉장히 어려워요.
1기에는 자세 교정, 체중 조절로 진행을 늦출 수 있지만
2기 이상 진행된 후에는 수술이 필요합니다.
재발확률을 줄이기 위한 최적의 수술 시기는 2, 3기!
방치하면 전십자인대파열, 관절염 등
다른 질환을 유발할 수 있으니, 위의 증상이 나타나면
지체 없이 진단을 받아야 해요.
#7.
엑스레이 검사로 슬개골탈구 진행 상태를 확인한 후
환자에게 적합한 수술 방법을 선택할 수 있어요.
▶수술
①활차구 성형술
슬개골이 안정적으로 자리를 잡을 수 있도록
활차구를 깊게 만드는 방법
②경골조면 이식술
변위된 경골조면을 떼어 바깥으로 고정
③관절낭 중첩술
늘어난 관절낭을 절제∙봉합해 내측탈구를 방지
#7.
▶수술 후 관리는 이렇게
-소염제와 관절 영양제를 챙겨주세요.
-바닥이 미끄럽지 않게 매트를 깔아주세요.
-걸음에 지장이 없도록 발바닥에 난 털을 짧게 잘라주세요.
-다리에 무리가 가지 않게 체중을 조절해주세요.
-높은 곳에 오르내리는 행동은 자제시켜주세요.
-적당한 운동과 산책으로 다리 근육을 키워주세요.
(강아지) 이제 미끄러질 일 없개~
#8.
구름이는 동물병원에서 치료받고
다시 예전처럼 온 집안을 누비고 다닐 수 있게 됐어요.
이제는 바닥에 폭신한 매트가 깔려서
더 이상 미끄러지지도 못하고
점프 연습하기 좋던 높은 침대도 사라졌네요.
대신 산책하러 더 자주 나가기로 언니랑 약속했으니
‘안방 스타’ 말고 ‘동네 스타’로 거듭날래요!
#9.
[박한별 24시간 안산 온누리동물메디컬센터(동물병원) 대표원장]
반려견의 활기찬 생활을 방해하는 슬개골탈구,
시기를 놓치지 않으면 재활치료와 수술로
충분히 극복할 수 있습니다.
| 기획 : 당신을 위한 건강신문 ‘헬스경향’
| 제작 : 동물병원 모바일 콘텐츠 제작소 ‘펫메이트’
| 자문 : 박한별 24시간 안산 온누리동물메디컬센터(동물병원) 대표원장
| 정리 : 이원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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