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아이 ‘척추측만증’ 의심할 만한 9가지 증상
우리 아이 ‘척추측만증’ 의심할 만한 9가지 증상
  • 장인선 기자 (insun@k-health.com)
  • 승인 2019.05.07 1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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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대 청소년에게 흔히 발생하는 척추측만증은 가정에서도 쉽게 실천할 수 있는 자가진단법이 있다. 부모는 이를 정확히 숙지해두고 평소 아이의 신체변화를 세심하게 관찰하는 것이 좋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10대 청소년에게 흔히 발생하는 척추측만증은 가정에서도 쉽게 실천할 수 있는 자가진단법이 있다. 부모는 이를 정확히 숙지해두고 평소 아이의 신체변화를 세심하게 관찰하는 것이 좋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디지털시대 속 미디어기기에 너무 일찍 노출된 아이들이 눈 건강뿐 아니라 척추건강에도 적신호가 켜지고 있다.

대표적인 질환이 척추측만증이다. 이 질환은 척추가 옆쪽으로 굽거나 한쪽으로 휘는 것으로 환자의 약 절반 정도가 10대 청소년이다. 실제로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결과 최근 5년간 척추측만증환자의 40% 이상이 10대인 것으로 나타났다.

일단 척추가 틀어지면 어깨나 허리, 목에 통증이 발생한다. 이 때문에 단순 허리디스크나 목디스크와 헷갈릴 수 있지만 엑스레이검사를 받아보면 일자여야 할 척추가 C자형이나 S자형으로 변형된 것을 눈으로 쉽게 확인할 수 있다. 만일 휘어진 각도가 10도 이상이면 척추측만증으로 진단한다.

장안동 참튼튼병원 척추외과 여석곤 원장은 “척추측만증은 어릴 때부터 스마트폰과 PC를 장시간 사용하거나 평소 잘못된 자세습관을 지니면 발병위험이 높아진다”며 “척추측만증은 성장에도 영향을 미치는 것은 물론, 심해지면 갈비뼈와 골반 변형을 유발해 호흡이나 소화기능에도 문제가 발생하는 등 다양한 합병증이 발생해 조기에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척추측만증은 가정에서도 쉽게 진단해볼 수 있다. 만일 ▲어깨 좌우 높이가 다르거나 ▲허리 곡선이 비대칭인 경우 ▲옆모습을 봤을 때 한쪽 등이 튀어나와 있다고 느껴지는 경우 ▲몸을 숙였을 때 양쪽 등의 높이가 다른 경우 ▲등 한쪽이 좀 더 위로 튀어나와 있는 경우 ▲평소 무리하지 않아도 목이나 어깨에 쉽게 피로를 느끼고 통증이 계속되는 경우 ▲똑바로 섰을 때 양쪽 어깨, 손끝, 등의 높이가 다른 경우 ▲바로 누웠을 때 발끝 위치가 다른 경우 ▲한쪽 신발이 더 빨리 닳는 경우에는 척추측만증을 의심해야한다.

여석곤 원장은 “척추측만증은 조기 발견을 통해 더 이상 척추가 휘지 않도록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여석곤 원장은 “척추측만증은 조기 발견과 치료를 통해 더 이상 척추가 휘지 않도록 막아야한다”고 강조했다.

척추측만증은 척추가 휜 정도에 따라 여러 치료법을 적용할 수 있다. 여석곤 원장은 “휜 각도가 20~40도 정도로 비교적 초기단계라면 보조기 착용을 통해 더 이상 척추가 휘지 않도록 예방치료를 시행한다”며 “하지만 40도 이상으로 척추측만이 심하게 진행된 상태에서는 수술을 고려해야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평소 쪼그려 앉거나 다리 꼬기 등 잘못된 자세습관을 개선하고 스마트폰, TV 등 미디어기기의 사용시간을 제한하는 것이 좋다”며 “또 부모는 아이의 신체변화를 세심하게 관찰해 조기에 치료받을 수 있도록 해야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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