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화위복 계기로 삼겠다” 이대서울병원이 지향하는 5가지
“전화위복 계기로 삼겠다” 이대서울병원이 지향하는 5가지
  • 장인선 기자 (insun@k-health.com)
  • 승인 2019.05.08 1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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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23일 정식 개원…한국 여성의술 132년 잇는 스마트한 병원으로
문병인 이화의료원장(왼쪽)과 편욱범 이대서울병원장(오른쪽)이 8일 열린 이대서울병원 개원 기자간담회에서 질의에 응답하고 있다.
문병인 이화의료원장(왼쪽)과 편욱범 이대서울병원장(오른쪽)이 8일 열린 이대서울병원 개원 기자간담회에서 질의에 응답하고 있다.

이화의료원이 오늘(8일) 이대서울병원의 정식 개원을 알리는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대목동병원과 양 병원 운영체제를 본격 선포했다. 이화의료원은 이번 계기를 전화위복 삼아 서남권을 아우르는 대표 의료기관으로 다시금 비상하겠다는 는 각오다.

■편하게 올 수 있는 병원

이대서울병원은 우선 환자들이 편하게 올 수 있도록 접근성을 확보했다. 이대목동병원이 지하철역과 다소 거리가 있었다면 이대서울병원은 5호선 발산역과 전용출구로 바로 연결돼있다. 전용출구부터 병원 내부로 들어서는 통로에는 은행, 편의점, 전문식당가, 소품점, 의료기기상점들을 배치해 고객들이 헤매는 일 없이 보다 편리하게 필요한 용무를 해결할 수 있게 했다.

해외 고객들도 보다 편리하게 병원에 다다를 수 있다. 이대서울병원은 직선거리로 김포공항과는 3.3.km, 인천공항과는 36km 거리에 위치해있다. 병원 측은 뛰어난 접근성을 기반으로 국내외 고객들을 두루 확보하겠다고 밝혔다.

■역사가 살아있는 병원

이대서울병원은 한국 최초의 여성병원이자 이화의료원의 전신인 ‘보구녀관(普救女館)’의 한옥건물을 그대로 복원, ‘여성을 구하고 보호한다’는 한국 여성의술 132년의 역사와 정신을 되살렸다.

보구녀관은 이화학당 설립자인 메리 F 스크랜튼 여사가 1987년 설립한 여성전문병원으로 당시 아파도 제대로 치료받지 못하는 조선 부녀자들의 몸과 마음을 치유함으로써 한국 여성의술의 포문을 열었다.

이대서울병원은 이 정신을 그대로 이어받아 병원 직제에 사회공헌부를 신설, 그동안 이화의료원 내에서 산발적으로 시행됐던 사회공헌활동을 더욱 체계적이고 적극적으로 추진해 아픈 이들과 함께 하고 국내외 취약계층을 위한 의료지원에 나설 계획이다.

■병원구조 혁신 선도한 병원

이대서울병원은 국내 최초로 기준 병실 3인실, 전 중환자실 1인실로 설계됐다. 이는 지난날의 과오를 깊이 새겨 사전에 감염병을 원천 차단하겠다는 병원 측의 강한 의지다.

이대서울병원은 이러한 구조적 혁신이 기존 구조보다 감염예방이나 환자 편의성 면에서 얼마나 더 효과적인지 구체적인 분석을 통해 조만간 과학적으로 증명해보일 것이라는 강한 포부도 내비쳤다.

병원 4층에 마련된 휴식공간도 눈여겨볼 만하다. 이름도 ‘힐링가든’으로 병원을 찾는 모든 내원객이 도심 속 녹지공간에서 편하게 휴식을 취할 수 있게 했다. 이와 더불어 병원 외부에는 세계적인 미술작가의 작품들을 전시하는 등 병원 특유의 딱딱한 느낌을 배제했다.

■중증질환·장기이식에 강한 병원

이대서울병원은 고령사회에 발맞춰 암, 심뇌혈관질환 등 중증질환을 보다 집중적으로 치료하겠다는 각오다. 이를 위해 이대서울병원의 외래 진료는 센터 중심의 진료체계를 갖췄다. 암센터, 심뇌혈관센터, 관절 척추센터 등 총 11개 센터를 중심으로 관련 임상과 교수가 이동하면서 진료해 환자는 따로 이동할 필요없이 같은 공간에서 빠르게 진료받을 수 있다.

이와 더불어 의료기술의 꽃이라 불리는 장기이식분야의 경쟁력을 강화해 질병으로부터 인류를 구하는 이화의료원의 정신을 오롯이 실현해보이겠다는 포부다.

이대서울병원이 국내 최초로 도입한 올림푸스 '엔도알파' 수술실 시스템 내부 모습.
이대서울병원은 국내 최초로 올림푸스 ‘엔도알파’ 수술실 시스템을 도입, 신속한 치료와 회복은 물론 수술실 내 안전사고 예방에도 만전을 기한다는 각오다.

■시스템도 의료진도 스마트한 병원

이대서울병원은 중증질환의 신속한 치료를 위해 수술시스템과 의료진도 보다 스마트하게 탈바꿈했다.

일단 국내 최초로 올림푸스 ‘엔도알파’ 수술실 시스템을 도입해 하나의 터치 패널로 수술에 필요한 각종 의료기기를 조정할 수 있게 했다. 이를 통해 수술시간을 줄여 환자의 빠른 회복을 도울 수 있다는 설명이다. 또 수술별로 환경설정이 가능한 ‘프리셋’ 기능과 수술기구를 바닥이 아닌 천정에 연결된 팬던트에 달아둘 수 있어 수술실 내 안전사고를 예방할 수 있다.

중증질환의 노하우가 풍부한 의료진들도 합류해 힘을 보탠다. 이대서울병원은 최근 뇌하수체종양수술 명의 김선호 교수와 폐암명의 성숙환 교수를 영입했다. 이와 더불어 심장이식명의 서동만 교수, 대장암명의 김광호 교수 등 기존 이대목동병원 의료진과의 협진으로 중증질환분야의 경쟁력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문병인 이화의료원장은 “이대서울병원이 최초로 시도한 여러 가지 것들이 국내 의료계의 패러다임을 바꾸는 첫걸음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겉만 화려하고 넓은 병원이 아닌 이화의료원이 추구하는 섬김, 나눔, 존중정신을 제대로 실현해보이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편욱범 이대서울병원장은 “지난날의 위기를 통해 환자들이 믿고 찾을 수 있는 안전한 병원으로 다시금 거듭나고자 마음가짐을 재정비하면서 작은 것 하나에도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며 “초심을 잃지 않고 환자 한 분 한 분에게 최선을 다하는 진정한 환자 중심의 병원으로 다시금 힘차게 도약하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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