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바른 수면자세야말로 최고의 보약”
“올바른 수면자세야말로 최고의 보약”
  • 한정선 기자 (fk0824@k-health.com)
  • 승인 2019.05.09 1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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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 ‘숙면’의 중요성] ③수면의 질(質)을 높여주는 수면자세
잘못된 수면자세는 신체에 다양한 문제를 유발해 하루빨리 바로잡는 것이 좋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잘못된 수면자세는 신체에 다양한 문제를 유발해 하루빨리 바로잡는 것이 좋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인간은 직립보행을 한다. 그러다보니 몸의 중심인 허리나 목 등에 무리가 갈 수밖에 없다. 이러한 신체구조 때문에 통증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잘못된 수면자세 때문에 더욱 악화되는 경우가 많다.

수면전문가들은 잘못된 수면자세는 허리뿐 아니라 목의 통증, 심지어는 얼굴주름까지도 이어질 수 있어 건강한 신체균형을 위한 올바른 수면자세가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일반적으로 수면을 취할 때의 자세는 크게 3가지다. 수면자세는 개인마다 조금씩 다르며 이는 우리 몸의 크고 작은 변화를 일으키는 요소로 작용한다. 현재 자신의 수면자세를 체크해보고 건강한 몸과 편안한 잠자리를 위한 수면자세를 시도해보자.

■첫째, 등을 바닥에 대고 자는 자세

척추를 가장 편안하고 자연스럽게 유지하면 허리통증을 예방하고 위장장애를 일으키는 위산역류를 줄이며 얼굴주름을 최소화할 수 있다. 세인트 루이스 대학(Saint Louis University)의 애나 글레이저(Dee Anna Glaser) 피부과 교수는 “등을 바닥에 대고 자는 자세는 얼굴을 압박하지 않기 때문에 주름을 예방해준다”고 말했다.

단 등을 바닥에 대로 자면 중력으로 인해 혀가 목구멍 쪽으로 당겨지기 때문에 수면무호흡증에 시달리는 사람들은 조심해야한다. 또  척추의 자연스러운 곡선을 유지해야하기 때문에 몸의 균형을 잡아줄 수 있는 기능성베개와 메트리스 선택이 중요하다.

■둘째, 옆으로 자는 자세

오른쪽이든 왼쪽이든 옆으로 누워 자는 것은 어깨와 고관절통증을 유발할 수 있다. 옆으로 자면 한쪽으로 쏠리는 압박감이 커져 척추와 목 및 엉덩이가 밤새 제대로 정렬되지 않아 통증은 물론, 피부처짐과 가슴처짐(특히 여성) 등을 야기할 수 있다.

하지만 옆으로 자는 자세는 수면무호흡증과 코골이환자들에게는 도움이 된다. 또 위산역류를 방지할 수 있어 위장문제로 고민하는 사람들에게도 좋다. 미국 수면전문박사인 알셸비 해리스(Shelby Harris)는 무릎 사이에 베개를 끼우고 자면 허리통증을 예방할 수 있다고 조언한다.

특히 임신부와 만성허리통증이 있는 사람은 옆으로 자면 통증을 한결 덜 수 있다. 임신부는 왼쪽으로 잘 경우 태아의 혈액순환이 촉진되고 오른쪽에 있는 장기(간)를 압박하지 않기 때문에 최상의 컨디션을 유지할 수 있다.

■셋째, 엎드려 자는 자세

엎드려 자는 자세는 건강에 가장 나쁜 습관이다. 자는 동안 척추가 부자연스러운 자세가 될 수밖에 없어 허리통증을 비롯해 근육과 관절에 압력이 가해 몸 전체의 통증을 유발한다.

또 베개에 얼굴이 눌려 주름이 생기고 호흡장애를 일으킬 수 있다. 머리를 한쪽으로만 돌리고 잘 경우 목의 양쪽 근육이 불균형해져 피로감과 통증을 유발,  전체적인 몸의 균형을 깨뜨린다. 하지만 이 자세의 유일한 장점은 수면무호흡증 및 코골이완화에 도움을 줄 수 있다는 점이다.

우리는 대략 인생의 1/3을 수면을 취하고 이를 동력으로 삼아 살아간다. 숙면의 가장 중요한 요소 중 하나인 수면자세는 하루 이틀에 고칠 수 있는 습관은 아니지만 한시라도 빨리 좋은 수면자세를 시도해야한다. 이것이야말로 자신의 몸을 보호하는 가장 지혜로운 선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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