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액검사·엑스레이부터 적극 쓰겠다” 한의협, 의료기기 사용 확대운동 신호탄
“혈액검사·엑스레이부터 적극 쓰겠다” 한의협, 의료기기 사용 확대운동 신호탄
  • 장인선 기자 (insun@k-health.com)
  • 승인 2019.05.13 1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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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나요법 급여화를 이뤄낸 한의계가 또 하나의 목표 달성을 위해 본격 행동에 나선다.

대한한의사협회(이하 한의협)는 오늘(13일) 기자회견을 열고 한의계가 자발적으로 나서 의료기기를 적극 사용할 것임을 선언했다.

한의협은 앞으로 의료기기 사용 확대운동을 본격 전개함으로써 한의계의 의지를 적극 표명할 계획이다. 일단 한의협은 범한의계 대책위원회(이하 범대위)를 중심으로 첩약 급여화와 추나요법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혈액검사’ 및 ‘엑스레이’ 활용 운동을 우선 펼치겠다고 밝혔다.

대한한의사협회가 오늘(3일) 범한의계 대책위원회를 출범하고 의료기기 사용 확대에 본격 박차를 가할 것을 선포했다.
대한한의사협회가 오늘(13일) 범한의계 대책위원회를 출범하고 의료기기 사용 확대에 본격 박차를 가할 것을 선포했다.

■혈액검사첩약 안전성 및 유효성 확보 위해 필수

한의협은 첩약 급여화를 앞두고 한약 투약 전과 후의 안전성 및 유효성 확보를 위해 가장 먼저 혈액검사 사용이 활성화돼야한다는 점을 피력했다.

현재 한의사의 혈액검사와 혈액검사기 활용은 복지부 유권해석으로 가능은 하지만 양방과는 달리 건강보험 청구가 불가능해 필요 시 한의사가 자기 부담으로 검사를 시행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한의협은 첩약 사용 전후 혈액검사로 10만건 이상의 데이터를 수집, 정부에 혈액검사 보험급여화를 요구하고 국민이 한의의료기관에서도 혈액검사를 실시한다는 사실을 인식할 수 있게 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엑스레이추나요법의 정확한 시술 돕는 원동력 

한의계는 각고의 노력 끝에 추나요법 급여화를 이뤄냈다. 추나요법은 한의사가 손과 신체를 이용해 인체 균형이 어긋난 뼈와 관절, 근육 등을 밀고 당겨 정상위치로 바로잡는 치료법. 따라서 추나요법이 환자에게 효과적인 치료법인지 판단하려면 뼈에 어떤 구조적인 불균형이 있는지 자세히 들여다봐야한다. 한의계는 바로 이 역할을 할 정확한 눈이 엑스레이라고 주장한다.

한의협은 이번 의료기기 사용 선언을 계기로 현재 국회에 계류 중인 방사선안전관리책임자에 한의사를 포함시킨다는 내용의 의료법 일부개정법률안(2017년 9월, 여야 동시 입법발의)통과에 총력을 다하는 한편, 올 하반기 중으로 법률적 다툼이 없는 10mA 이하의 휴대용 엑스레이부터 적극 진료에 활용하는 등 본격적으로 행동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한편 의료기기 사용 확대운동을 이끌 범대위에는 전국16개시도한의사회, 대한한의학회, 대한한방병원협회, 한국한의과대학(원)장협의회, 대한공중보건한의사협의회, 대한한의사전문의협의회 등 한의계를 대표하는 단체들이 모두 참여하며 방대건 대한한의사협회 수석부회장이 위원장을 맡는다.

범대위는 “한의사나 양의사 모두 KCD(한국표준질병사인분류)에 따라 진단하고 있는 현 상황에서 진단에 필요한 도구(의료기기)의 공동 사용과 동일한 질환에 대한 한양방 모두의 건강보험 청구가 실현돼야 국민건강증진에 더 큰 기여를 할 수 있다”며 “앞으로 한의사 의료기기 사용의 당위성을 적극 홍보하며 점차 활동범위를 넓혀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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