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라는 삶 열게 해준 교수님 너무 감사합니다”
“엄마라는 삶 열게 해준 교수님 너무 감사합니다”
  • 장인선 기자 (insun@k-health.com)
  • 승인 2019.05.14 1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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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성모병원 정형외과 김원유 교수, 골반재건술로 환자에 새 삶 선물
수술환자, 출산 후 아이와 함께 병원 찾아 감사 인사 전해

불의의 계단 낙상사고로 보행보조기 없이는 한 발짝도 떼기 힘들었던 환자가 건강한 모습으로 다시금 병원을 찾았다. 그것도 당당히 아이 엄마가 돼서 말이다.

가톨릭대학교 대전성모병원은 지난 2016년 10월 계단 낙상사고로 골반 두 군데가 부러지고 양쪽 발목 인대가 파열된 박선영 씨(41)가 출산 후 아이와 함께 당시 박 씨를 치료한 정형외과 김원유 교수를 찾았다고 전했다.

박 씨는 “당시 입원했던 병원에서는 골반의 경우 수술이 어렵기 때문에 뼈가 붙을 때까지 안정을 취하라고 했는데 6개월이 지나도 통증은 점점 심해졌다”며 “통증 때문에 일상생활이 불가능한 상태에서 지푸라기를 잡는 심정으로 치료가 가능한 병원을 찾아 헤맸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김원유 교수로부터 골반재건술을 받고 건강을 되찾은 박선영 씨가 딸 호리건 해나 양과 함께 병원을 찾아 김 교수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김원유 교수로부터 골반재건술을 받고 건강을 되찾은 박선영 씨가 딸 호리건 해나 양과 함께 병원을 찾아 김 교수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이때 박 씨의 손을 잡아준 의료진이 골반과 비구골절 분야 수술의 ‘대가’로 꼽히는 대전성모병원 정형외과 김원유 교수다.

김원유 교수는 “CT 검사결과 골반이 많이 틀어진 채 뼈가 안 붙은 상태에서 섬유조직이 많이 형성돼 있어 수술 시 다량 출혈이 우려됐다”며 “골반수술은 큰 혈관과 정맥층 등 혈관이 복잡하게 얽혀 있어서 수술하기 쉽지 않은 부위인데 치료시기를 놓쳐 더 어렵고 힘든 수술이었다”고 말했다.

하지만 결혼 5년째 엄마가 되고 싶었던 박씨는 수술을 선택했다. 김원유 교수는 박 씨의 골반 뼈 주변에 과도하게 형성돼 있는 섬유조직을 제거하고 부러진 골반 뼈를 원래 모양대로 맞춘 후 고정하는 골반재건수술을 진행했다.

수술 후 재활치료를 받고 건강히 퇴원했던 박 씨는 2년여 만에 딸 호리건 해나(1) 양을 안고 김원유 교수를 찾아 감사 인사를 전했다.

박 씨는 “사고 이후 엄마가 되고 싶다는 꿈이 무너졌다는 생각에 눈물 마를 날이 없을 정도로 힘든 시간을 보내다 교수님을 만나 새 삶을 선물 받았다”며 “허리와 다리를 제대로 구부리지 못해 집안에서 잠깐 움직이는 것조차 남편의 도움이 필요했던 제가 아이를 낳고 육아와 일을 병행하면서 일상생활을 하고 있다는 것이 꿈만 같다”고 말했다.

이에 김원유 교수는 “선영 씨를 처음 만났을 당시 통증으로 고통스러워하던 모습이 선한데 그 사이 출산도 하고 밝은 모습으로 찾아줘서 오히려 제가 더 큰 선물을 받은 것 같다”고 밝게 웃으며 화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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