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럴 땐 뇌의 SOS! 신경과진료 필요한 ‘두통’ 증상은?
이럴 땐 뇌의 SOS! 신경과진료 필요한 ‘두통’ 증상은?
  • 장인선 기자 (insun@k-health.com)
  • 승인 2019.05.15 09:4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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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통은 원인이 다양해 전문가의 정확한 진단을 통해 해결방법을 찾는 것이 현명하다. 특히 평소 느껴보지 못했던 심한 두통이 온다면 뇌가 보내는 강력한 위험신호일 수 있어 빨리 신경과진료를 받는 것이 좋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두통은 원인이 다양해 전문가의 정확한 진단을 통해 해결방법을 찾는 것이 현명하다. 특히 평소 느껴보지 못했던 심한 두통이 온다면 뇌가 보내는 강력한 위험신호일 수 있어 빨리 신경과진료를 받는 것이 좋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두통은 인구의 90% 이상이 경험한다는 통계가 있을 정도로 흔한 통증이다. 하지만 개인마다 두통의 원인과 증상은 제각각이다. 특히 뇌질환과 두부외상으로 나타나는 두통은 빠른 치료가 필요하다는 위험신호로 이때 나타나는 특징적인 증상을 잘 알아두는 것이 좋다.

■뇌질환 등 원인 이차성 두통

두통은 크게 일차성 두통과 이차성 두통으로 구분할 수 있다. 일차성 두통은 머릿속에 나쁜 원인이 없어 위험하지 않은 두통을 말한다. 충분한 휴식과 수면을 취하면 대부분 해결된다.

반면 이차성 두통은 뇌종양, 뇌혈관질환 등 뇌의 명백한 문제로 인해 발생하는 위험한 두통으로 전문가의 정확한 진단과 치료가 빨리 이뤄져야한다.

특히 ▲새로운 형태의 심한 두통이 갑자기 시작될 때(망치로 맞은 듯하다는 느낌이 들 정도) ▲두통이나 수일~수주에 걸쳐 심해지는 경우 ▲과로, 기침, 용변, 운동, 성행위 후 나타나는 두통 ▲50세 이후 처음으로 두통이 시작됐을 때 ▲자세에 따라 변하는 두통(일어나면 아프고 누우면 좋아지거나 또는 그 반대일 때) ▲의식변화, 운동마비, 감각이상을 동반하는 두통 ▲발열, 구토 등 내과적증상을 동반하는 두통 ▲암환자에게 새롭게 발생한 두통인 경우에는 반드시 신경과 진료를 받아야한다.

대전선병원 뇌신경센터 신경과 김지훈 과장은 “일차성 두통이 매우 심한 증상으로 나타나거나 이차성 두통이어도 초기에는 별다른 증상이 없을 수 있다”며 “따라서 병력 청취와 진단 후 뇌질환이 의심되면 CT, MRI 등 보다 정확한 검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아이들은 낙상 시 머리를 다칠 위험도 높다. 특히 아이가 자꾸 자려고 하거나 심한 두통과 함께 구토하는 등의 증상을 보이면 빨리 응급실을 방문해 필요한 검사와 치료를 받아야한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아이들은 낙상 시 머리를 다칠 위험도 높다. 특히 아이가 자꾸 자려고 하거나 심한 두통과 함께 구토하는 등의 증상을 보이면 빨리 응급실을 방문해 필요한 검사와 치료를 받아야한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두부외상 후 나타나는 두통

두부외상은 매우 위험한 부상 중 하나다. 눈에 보이는 상처가 없어도 출혈 등 뇌 안에서 문제가 발생한 것일 수 있어 정확한 검사 후 필요한 치료를 받아야한다.

특히 한창 뛰어놀 나이의 아이들은 소파나 침대 등 높은 곳에 올라갔다 낙상하는 경우가 많다. 가벼운 찰과상을 입는 경우가 대부분이지만 심하면 골절은 물론 두개 내 손상이 발생할 수 있다.

무엇보다 아이들은 어른보다 머리가 상대적으로 커서 낙상 시 머리를 다칠 위험이 높다. 아이가 낙상 후 의식이 명료하고 가벼운 찰과상 정도만 있다면 검사결과 특별한 문제가 없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아이가 ▲자꾸 자려고 하거나 ▲외상 후 경련하는 경우 ▲심한 두통을 호소하는 경우 ▲별로 먹은 것이 없는데 구토하는 경우에는 뇌가 보내는 위험신호로 반드시 응급실을 방문해 필요한 검사와 치료를 받아야한다.

가톨릭대학교 의정부성모병원 신경외과 이민호 교수는 “특히 두개골골절은 꼭 충격을 받은 자리에 생기는 것이 아니라 힘이 분산되는 다른 곳에 발생할 수도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며 “처음에는 문제가 없어 보여도 드물게 뇌 속에서 지연성 출혈이 발생할 수도 있어 일단 아이가 머리를 부딪혔다면 응급실을 방문해 전문가의 진찰을 받아보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이어 “또 보이지 않는 뇌 손상에 의해 기분장애 같은 신경정신과적 문제도 나타날 수 있어 차후 외래진료를 통해 아이의 상태를 세심하게 살피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흔하지만 주의 기울여야할 위험신호

두통은 일상에서 겪는 흔한 통증이지만 어쩌면 몸이 보내는 강력한 위험신호일 수 있다. 무엇보다 전문가들은 정확한 진단 없이 진통제를 남용하거나 통증을 방치하지 말고 일단 신경과진료를 통해 해결방법을 찾는 것이 현명하다고 한목소리로 강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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