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킹갤러리, 진료-연구-교육기능의 유기적 연계 강화
분당서울대병원의 융복합 연구단지 헬스케어혁신파크가 보다 더 단단한 인프라를 갖추고 미래 의료산업 선도를 향한 힘찬 발걸음을 지속한다는 각오다.
분당서울대병원은 14일 헬스케어혁신파크와 병원 사이를 잇는 ‘워킹갤러리’ 및 ‘지석영 의생명연구소’의 준공식을 열고 본격 운영에 돌입했다고 밝혔다.
분당서울대병원 헬스케어혁신파크는 산·학·연·병원·지자체가 연계된 헬스케어 융·복합 연구단지다. 의료기기, 헬스케어ICT, 휴먼유전체, 나노의학, 재생의학 등을 집중연구분야로 2016년 4월 말 첫발을 내디뎠다.
우선 여기에 들어선 ‘지석영 의생명연구소’는 메르스 등 주요 감염질환 예방에 최전선 역할을 할 전망이다.
분당서울대병원에 따르면 메르스 등 주요 감염질환연구가 가능한 동물이용 생물안전 3등급(ABSL3) 연구시설이 들어선 지석영 의생명연구소는 지하 3층~지상 1층의 연건평 3000평 규모로 설치류 7500케이지와 중동물 230케이지 및 대동물 50케이지, 4개 대동물 수술실과 중환자실, 7테슬러 MRI와 PET 및 방사선동위원소 촬영이 가능한 영상실험구역까지 갖췄다.
지석영 의생명연구소라는 이름에는 분당서울대학교병원이 국내 최초의 근대의학 교육기관인 대한제국정부의 의학교(지금의 서울의대) 설립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을 뿐 아니라 불치병으로 여겨졌던 천연두로부터 많은 생명을 구해낸 송촌 지석영 선생의 정신을 계승해 미래의학을 선도하고 감염질환으로부터 국민을 지키겠다는 의지가 담겨있다.
아울러 이날 함께 개통된 ‘워킹갤러리’ 또한 미래 의료산업 선도에 핵심역할을 할 헬스케어혁신파크에 힘을 불어넣을 전망이다.
분당서울대병원에 따르면 워킹캘러리는 병원과 헬스케어혁신파크를 잇는 길이 190m, 폭 9m 규모의 터널이다. 워킹갤러리 개통 전에는 병원과 헬스케어혁신파크 사이에 산이 있어 진료와 연구 사이의 유기적 연계가 쉽지 않았다. 하지만 의료진과 연구진의 융합을 보다 원활히 할 수 있는 워킹갤러리가 개통됨으로써 헬스케어혁신파크의 과제를 본격적으로 실현할 수 있게 됐다는 설명이다.
분당서울대병원 전상훈 병원장은 “여러 전문분야가 복합적인 형태로 융합화면서 지식과 학문 체계 패러다임이 변화하고 있는 만큼 대학병원 또한 환자 진료를 넘어 연구개발 및 교육에서 새로운 가치를 창출해나가는 역할이 중요하게 됐다”며 “헬스케어산업은 미래의 핵심 성장 동력으로 꼽히는 만큼 이번 준공을 계기로 국내 의료 바이오기업들이 글로벌 경쟁력을 높이고 병원과 학계, 기업, 지자체가 모두 상생할 수 있는 연구문화가 자리잡을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