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권으로 만나는 의료현장의 윤리적갈등 이모저모”
“한 권으로 만나는 의료현장의 윤리적갈등 이모저모”
  • 장인선 기자 (insun@k-health.com)
  • 승인 2019.05.15 1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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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동경희대병원 박창범 교수, ‘사례로 보는 의료윤리와 법’ 출간
실제 국내 사례 일목요연 정리, 당시 법원 판결결과도 담아
임상의 및 의대생들에 유용한 길잡이 역할 할 것
박창범 지음/군자출판사/1만5000원/295쪽

줄기세포치료, 연명치료거부, 임상시험 등 의료현장에서 윤리적 갈등을 일으키는 상황들은 꽤 많다. 때문에 의료인들은 환자의 자기결정권과 의료인의 선행 원칙 중 어떤 걸 따르는 게 과연 옳은 건지 갈등한다.

실제 의과대학에서 근무하는 전공의들을 대상으로 한 연구결과에 따르면 의료진의 77.2%가 치료 중 의료윤리와 관련된 문제로 갈등을 경험했고 41.8%는 1년에 3번 이상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우리나라 의료인들의 의료윤리에 대한 교육은 미비한 실정이다. 의과대학에서 다뤄지는 윤리교육은 인간복제, 안락사, 낙태, 유전자조작 등 생명윤리관점에 치우쳐 있고 그 내용도 외국 사례가 대다수라는 지적이다.

박창범 교수
박창범 교수

이 가운데 국내 한 의료진이 현장에서 의료윤리문제를 맞닥뜨렸을 때 가이드라인으로 삼을 만한 책을 출간했다.

강동경희대병원은 심장혈관내과 박창범 교수가 ‘사례로 보는 의료윤리와 법’을 출간했다고 전했다.

강동경희대병원에 따르면 이 책은 보라매병원 사건, 신촌 김 할머니 사례 등 실제 우리나라에서 벌어져 사회적으로 문제가 됐던 여러 의료윤리적 사건들을 일목요연하게 정리했다.

구체적으로 책은 ▲환자 보호자의 치료 거부와 의사의 역할 ▲회복 가능성이 없는 환자에 대한 보호자의 연명 치료 거부 ▲종교적 이유의 의료행위 거부 ▲정신질환자의 정신병원 강제입원 ▲병원에서 행해지는 임의비급여 ▲여성의사의 전공의 모집에서의 성차별 ▲전공의 성희롱과 성추행 ▲우생학 ▲임상시험과 윤리 등으로 구성돼 있다.

특히 사건에서 문제가 되는 부분과 법원의 판결이 어떻게 났는지도 자세히 설명돼있어 윤리적 갈등이 발생한 상황에서 유용한 길잡이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박창범 교수는 “현재 의료윤리에 대해 나온 책들은 현실과 맞지 않거나 너무 어려운 경우가 많았다”며 “현재 진료하고 있는 임상의들은 물론 미래 의료인을 꿈꾸는 의과대학 학생들이 현장에서 마주칠 수 있는 다양한 의료윤리 문제를 현명하게 풀어가는 데 도움이 됐으면 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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