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몸이 콕콕…‘교통사고 후유증’ 왜 당장 안 나타날까?
온몸이 콕콕…‘교통사고 후유증’ 왜 당장 안 나타날까?
  • 장인선 기자 (insun@k-health.com)
  • 승인 2019.05.17 1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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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고 2~3일 후까지 몸 상태 살펴봐야
환자상태 따라 추나요법 병행하면 효과적
교통사고 후 당장 통증이 없더라도 충돌순간 이미 우리 몸이 손상을 입은 상태이기 때문에 정확한 검사를 통해 몸의 이상여부를 확인하는 것이 좋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교통사고 후 당장 통증이 없더라도 충돌순간 이미 우리 몸이 손상을 입은 상태이기 때문에 정확한 검사를 통해 몸의 이상여부를 확인하는 것이 좋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아무리 가벼운 접촉사고일지라도 교통사고는 언제 어떻게 발생할지 모를 ‘후유증’ 때문에 결코 가볍게 넘겨선 안 된다. 곧바로 통증이 안 나타도 어찌 됐든 우리 몸은 갑작스런 충격에 놀란 상태이기 때문이다.

광동한방병원 통증재활센터 손재웅 원장은 “우리 몸이 충격을 받는 순간 근육과 인대, 후관절, 디스크 등에 손상이 생기는데 교통사고 특성상 통증은 충돌 직후 증상이 나타나기도 하지만 사고 12~15시간 이후에 나타날 수 있고 통증위치도 변하기 때문에 사고 당일보다는 2~3일 정도 지나면서 증상이 본격적으로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교통사고 후 가장 흔히 발생하는 통증은 ‘두경부 통증’과 ‘허리 통증’이다.

두경부 통증은 충돌 순간 목뼈가 뒤로 과하게 젖혀졌다 반동으로 앞으로 굽혀지는 과정에서 나타난다. 이때 근육, 인대, 디스크, 신경 등이 손상되면서 통증이 발생하며 어깨통증과 두통이 동반되기도 한다.

허리통증은 허리에 지나친 충격이 가해져 발생한다. 허리 아래로 다리가 저릴 수 있으며 어지럼증, 소화불량, 불면 등 전신증상이 함께 나타날 수 있다.

손재웅 원장은 “한약, 약침 등의 한방치료와 함께 균형이 어긋난 근골격계를 바로잡아주는 추나요법을 병행하면 통증을 훨씬 효과적으로 개선할 수 있다”고 말했다.

만일 검사결과 인대나 뼈에 큰 문제가 없는데도 목이나 허리 등 근골격계 통증이 심하다면 한의학적 치료를 고려해볼 수 있다.

한의학에서는 관절, 근육, 인대 등이 충격받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어혈을 통증의 근본원인으로 지목한다.

손재웅 원장은 “교통사고 후유증의 한방치료 핵심은 한약, 약침 등을 통해 통증 감소뿐 아니라 전신적인 증상을 개선하는 것”이라며 “특히 최근 건강보험이 적용된 추나요법은 균형이 어긋난 뼈, 관절, 근육 등을 제자리로 위치시키는 치료법으로 환자의 증상 및 치료시기에 따라 적절히 병행하면 효과적으로 통증을 개선할 수 있다”고 말했다.

교통사고 후유증은 방치하면 더 큰 문제를 부른다. 따라서 사고 후 특별히 아픈 데가 없어도 일단 정확한 검사를 통해 몸의 이상여부를 확인하는 것이 좋다.

손재웅 원장은 “교통사고 후유증은 방치하면 통증뿐 아니라 움직임장애, 외상후스트레스장애, 불면 등의 증상이 발생할 수 있다”며 “특히 한방재활의학과학회의 통계결과 작은 통증을 방치하다 만성기로 이어진 편타성손상환자의 8%가 4년 이상 후유증을 앓았으며 교통사고로 인한 약 40%의 환자가 장기적인 후유증을 가졌다는 보고가 있을 만큼 초기에 적극 진료받는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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