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릎 살리는 ‘근위경골절골술’…회복 막는 ‘경첩골절’ 줄이는 방법 찾았다!
무릎 살리는 ‘근위경골절골술’…회복 막는 ‘경첩골절’ 줄이는 방법 찾았다!
  • 장인선 기자 (insun@k-health.com)
  • 승인 2019.05.20 1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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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른세상병원 관절클리닉 연구팀 연구결과 발표

O자형 휜 다리는 퇴행성관절염을 막을 수 있는 중요한 신호다. 다리가 O자로 휘면 안쪽 무릎으로 체중의 절반 이상이 집중돼 안쪽 연골만 비정상적으로 닳게 되고 연골 마모속도가 빨라지면서 결국 퇴행성관절염으로 발전할 위험이 높다.

이때 무릎을 살릴 수 있는 치료법이 근위경골절골술이다. 이는 휘어진 종아리뼈를 바로잡아 다리를 일자로 곧게 펴는 수술로 바깥쪽 연골로 체중을 분산시켜 안쪽 연골만 닳는 것을 막을 수 있다.

근위경골절골술은 무릎 아래쪽에 있는 굵은 뼈를 잘라 휜 다리를 교정해주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무릎 내측에서 필요한 각도만큼 뼈를 벌려 자른 뼈를 이식한 뒤 이를 금속판과 나사를 이용해 고정하는데 문제는 이 과정에서 뼈가 잘 붙지 않으면 환자의 회복이 더뎌질 수 있다. 이를 전문용어로 ‘경첩골절’이라고 한다.

이에 바른세상병원 관절클리닉 경봉수 원장 등은 환자의 회복을 지연시키는 주요 원인인 경첩골절을 줄이고자 연구를 진행했다.

이들은 절골한 부위를 고정할 때 기존 방식의 긴 금속판인 토모픽스 금속판을 이용해 이중평면 절골술을 시행했을 때와 기존 금속판을 좀 더 짧게 변형한 쐐기형 잠김 금속판을 이용해 단일 평면 절골술을 시행한 결과를 비교했다.

그 결과 연구팀은 쐐기형 잠김 금속판을 이용한 단일 평면 절골술을 시행했을 때 경첩골절이 적었고 환자 회복 및 재활에 효과가 있다는 것을 입증했다.

바른세상병원 관절클리닉 연구팀의 연구결과가 게재된 논문내용.

본 논문의 책임 저자인 경봉수 원장은 “절골 부위를 고정하는 고정판은 클수록 안정적이라는 해외의 연구결과로 인해 큰 고정판인 토모픽스 금속판이 절골술에 일반적으로 사용되고 있다”며 “하지만 본 연구에서의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기존 방식보다 현재 바른세상병원에서 사용하고 있는 쐐기형 잠김 금속판을 이용한 단일 평면 골절술을 시행하는 것이 환자의 빠른 회복과 재활에 도움이 된다는 것을 입증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경봉수 원장은 “이번 연구로 O자형 다리로 인한 무릎 관절염 치료에 많이 적용되는 내측 절골술을 발전시킬 수 있어 의미 있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이밖에 바른세상병원은 SCI급 국제학술지 포함 450건 이상 논문 발표, 주 5회 콘퍼런스를 진행 및 연 2회 의료진 심포지엄 개최 등 치료의 질을 높이기 위해 꾸준히 연구에 힘쓰고 있다.

한편 이번 연구결과는 ‘내측 절골술의 방법 개선으로 바깥쪽 골절의 합병증을 예방(Uniplane medial opening wedge high tibial osteotomy relative to a biplane osteotomy can reduce the incidence of lateral-hinge fracture)’이라는 제목으로 SCI급 국제학술지 KSSTA(Knee Surgery Sports Traumatology Arthroscopy)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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