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부의 날] 건강한 임신·출산 위한 ‘자궁질환’ 대비법
[부부의 날] 건강한 임신·출산 위한 ‘자궁질환’ 대비법
  • 장인선 기자 (insun@k-health.com)
  • 승인 2019.05.21 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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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5월 21일)은 부부가 서로의 소중함을 다시금 되새겨보는 ‘부부의 날’이다. 특히 요즘은 결혼과 출산연령이 늦어지면서 늦은 나이에 임신을 준비하는 부부들이 많다. 실제로 2017년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전체 출산 중 35세 이상 산모(WHO와 국제산부인과학회에서는 초산 여부와 관계없이 만 35세 이상 여성을 고령임신부로 분류)의 비중이 29.4%에 달했다.

고령임신은 아무래도 더 조심스러울 수밖에 없다. 고혈압, 당뇨병 등 만성질환위험이 슬슬 높아질 나이인 데다 자궁질환, 조산 등 여러 가지 문제들이 발생할 수 있다. 따라서 산전검사를 통해 몸 상태를 먼저 점검하는 것이 우선이다.

특히 여성에서 흔한 자궁질환은 건강한 임신을 방해하는 강력한 위험요인이다. 대표적인 것이 자궁근종이다. 양성종양이지만 병변위치에 따라 예후가 다르고 근종의 크기가 커지면서 다양한 이상증상을 일으킬 수 있다.

자궁선근증 역시 조심해야한다. 자궁근종과 혼동하기 쉽지만 자궁선근증은 자궁내막조직이 자궁근육층으로 침투해 자궁이 두꺼워지거나 커지는 질환이다. 이 경우 생리량이 급격히 증가하며 생리통도 심해진다.

난소에 물혹이 생기는 난소낭종도 흔히 발생할 수 있다. 대부분 양성으로 3개월 안에 저절로 없어지지만 그 이상 지속되거나 커지면 수술이 필요하다. 특히 낭종이 8cm 이상일 때는 난소 혹이 꼬여 파열 등 위험한 상황에 이를 수 있다.

35세 이상 고령산모는 미리 건강상태를 꼼꼼히 체크하고 임신을 계획해야한다. 특히 자궁질환은 건강한 임신을 방해하고 조산위험을 높여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35세 이상 고령산모는 미리 건강상태를 꼼꼼히 체크하고 임신을 계획해야한다. 특히 자궁질환은 건강한 임신을 방해하고 조산위험을 높여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민트병원 부인과센터 김하정 원장은 “자궁질환은 건강한 임신을 방해할 뿐 아니라 자궁출혈이나 태반유착증, 조산 등의 합병증을 일으킬 수 있다”며 “무엇보다 특별한 예방법이 없어 3~6개월에 한 번씩 정기검진을 받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만일 임신을 계획 중인데 자궁질환을 진단받았다면 자궁을 최대한 보존할 수 있는 치료법을 선택해야한다. 최근에는 의료기술의 발달로 근종이 많이 크지 않은 경우 복강경이나 내시경으로 간단히 치료할 수 있다.

수술 없이 치료할 수 있는 방법도 있다. 대표적인 치료법이 자궁근종 색전술이다. 자궁근종과 연결된 혈관을 색전물질로 막아 자궁근종을 괴사시키는 방법으로 수술보다 회복속도가 빠르다. MRI영상을 보면서 자궁근종 위치에 고강도의 초음파를 쏴서 열로 근종을 제거하는MR하이푸시술도 고려할 수 있다.

김하정 원장은 “자궁질환은 치료목적, 병의 진행상태, 임신계획여부 등에 따라 다양한 치료방법을 고려할 수 있다”며 “무엇보다 고령임신인 경우 사전에 임신에 지장을 줄 수 있는 자궁질환 위험도를 체크해 신속히 치료받아야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부부가 함께 건강한 생활습관을 만들어가는 것도 필요하다. 금주와 금연을 실천하고 규칙적인 식습관과 운동으로 몸을 건강하게 만들어 임신하기 좋은 시기를 찾아야한다.

엽산은 엽산은 비타민B의 일종으로 임신을 준비하는 여성에게 꼭 필요한 영양성분이다. 임신준비를 본격적으로 시작했다면 미리 엽산을 복용하는 것이 좋다. 엽산을 꾸준히 복용하면 태아의 신경관결손증(척추변형, 성기능장애 등 다양한 이상증상이 나타나는 질환) 발생률을 낮출 수 있다.

임신을 진단 후에도 담당주치의와 함께 체계적인 관리가 필요하다. 특히 임신 초기에는 유산 가능성이 가장 높아 각별히 조심해야한다. 임신 10주까지는 태아의 장기가 만들어지는 중요한 시기로 복용하는 약물에 따라 기형 발생 가능성이 있다. 어떤 약을 복용하든 사전에 주치의와 상담하는 것이 안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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