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재환자 접근성 높여 치료효율 ‘쑥’↑
산재환자 접근성 높여 치료효율 ‘쑥’↑
  • 이원국 기자 (21guk@k-health.com)
  • 승인 2019.05.22 1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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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이자호 근로복지공단 서울의원 원장
이자호 원장은 “산재환자들이 현장에 복귀할 수 있도록 맞춤형 재활프로그램을 제공하겠다”고 전했다.
이자호 원장은 “산재환자들이 현장에 복귀할 수 있도록 맞춤형 재활프로그램을 제공하겠다”고 전했다.

산재환자가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추세다. 근로복지공단에 따르면 2016년 산재환자는 9479명, 2017년 8715명, 지난해 1만6명으로 3년 새 약 500명이 증가했으며 세부적으로 들어가면 외상성질환인 근골격계질환자의 비율이 무려 50%를 차지하고 있다.

산재환자 중 근골격계질환자의 비율이 높은 이유는 외부로 쉽게 드러나는 부상으로 인해 산재에 대한 입증이 쉬워서다. 하지만 산재환자를 위한 공단소속병원 대부분이 도심외곽에 위치해 산재환자가 치료받기 쉬운 환경이 아니다.

이에 따라 근로복지공단은 4월 22일 국내 최초로 도심지역에 위치한 근로복지공단 서울의원을 개설해 산재환자들의 접근성을 높였다. 산재환자들의 재활치료를 책임질 이자호 근로복지공단 서울의원 원장을 만났다.

- 서울의원의 설립목적은 무엇인가?

근로복지공단 서울의원은 공단이 설립한 최초의 1차병원이다. 그동안 민간병원은 수익성이 낮다 보니 전문재활서비스를 제공하는 의료시설을 만들기 힘들었다.

또 공단소속병원은 대부분 산업화시대에 조성됐기 때문에 대부분 시내에서 멀리 떨어진 외곽에 있다. 하지만 서울의원은 국내 최초로 접근성이 좋은 도심지역에 설립됨으로써 산재환자에게 양질의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된 것이다.

- 서울의원은 선진국의 재활시스템을 벤치마킹했다고 들었다.

독일을 벤치마킹했다. 독일은 ‘노동자의 나라’라고 불릴 만큼 노동복지가 잘된 나라다. 대표적인 곳이 함부르크에 있는 외래재활센터다. 뿐만 아니라 독일에는 시내 곳곳에 노동자들을 위한 외래재활센터가 존재한다. 산재환자들의 접근성 향상을 위해 도심에 산재병원을 설립했다는 점을 벤치마킹했다.

- 산재환자 처우에 있어 문제점은 없나?

재활치료센터에서 근무하면서 많은 산재환자들을 경험했다. 대다수 산재환자는 외상성근골격계환자인데 수술 후 3개월이 지나서야 병원에 오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이때는 이미 관절이 굳어 재활치료가 어렵다. 산재환자가 재활치료시기를 놓치는 대표적인 이유는 비용부담 때문이다. 재활치료에 포함되는 도수치료가 비급여항목인 데다 값도 비싸서다. 하지만 서울의원에서는 산재환자로 인정되면 거의 무료로 재활치료가 가능하다.

- 서울의원만의 특장점은 무엇인가.

맞춤형 전문재활치료다. 산재 중 근골격계질환, 합병증 등 경증은 물론 심리재활 등 환자의 특성에 맞춰 다양한 재활치료를 제공한다. 예컨대 근골격계기능평가, 어깨, 수부, 허리, 상·하지 집중재활프로그램을 통해 산재환자가 현장에 조속히 복귀할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구성했다. 또 서울의원에서 치료가 어려운 중증, 집중전문재활(수중재활)이 필요한 경우 공단소속병원과 연계해 보다 나은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

- 서울의원의 향후 운영계획 및 목표는?

산재환자들이 하루라도 빨리 사회에 복귀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최우선목표다. 앞으로 산재환자의 편의성제고를 위해 지역사회에 운동프로그램을 제공하고자 한다. 이와 함께 성과평가 및 효과분석을 철저히 해 성공적인 운영모델을 정립해 부산, 광주 등 대도시에 순차적으로 외래재활센터를 개설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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