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리 없이 강력한 ‘소장암’ 아시나요
소리 없이 강력한 ‘소장암’ 아시나요
  • 장인선 기자 (insun@k-health.com)
  • 승인 2019.05.24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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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기발견 어렵고 재발·전이도 잘 돼”
소장암은 다른 암에 비해 발병률이 낮지만 대개 증상 없이 진행돼 조기 발견이 어렵고 재발·전이위험이 높다고 알려졌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소장암은 다른 암에 비해 발병률이 낮지만 대개 증상 없이 진행돼 조기 발견이 어렵고 재발·전이위험이 높다고 알려졌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소장은 작지만 위와 대장 사이에서 우리가 먹은 음식의 흡수와 소화를 돕는 등 그 누구보다 열심히 일한다. 하지만 여러 가지 원인에 의해 소장에도 암이 발생할 수 있다.

물론 다른 소화기관에 발생하는 암보다는 극히 드물다. 하지만 대개 증상 없는 데다 위, 대장과 달리 내시경으로는 접근이 어려워 초기 암 발견율이 낮다. 따라서 진단 시에는 이미 3~4기로 진행된 경우가 많다. 또 암이 성장하면서 림프절 또는 다른 장기로 전이되거나 재발위험도 높다고 알려졌다.

■발생 원인은 무엇일까?

딱 한 가지 원인보다는 여러 가지 원인이 거론되고 있다. 특히 붉은색 육류나 소금에 절인 훈제음식들을 자주 섭취하면 발생위험이 2~3배 높아지는 것으로 알려졌다. 가족성 용종증, 유전성 비용종증 대장암, 만성염증성질환인 크론병, 소장의 유전성 알레르기질환인 셀리악병 등의 질환도 소장암의 발생위험을 증가시킨다고 보고되고 있다.

■어떨 때 의심해야할까?

소장암은 대개 증상 없거나 있어도 복부불편감, 구토 등 우리가 한 번쯤 겪을 법한 증상이라 가볍게 넘기기 쉽다. 소장암이 진행된 경우에는 체중 또는 체력감소, 빈혈, 소화불량 등의 증상이 나타나며 간 비대 및 복수 등의 증상을 동반하기도 한다.

■진단은 어떻게 이뤄질까?

신체증상, 혈액검사, 대변잠혈검사 등을 종합해 소장암이 의심되면 소장조영검사, 복부 CT, 복부초음파 등 영상학적 검사를 통한 진단이 필요하다. 최근에는 소장 내시경 및 캡슐 내시경 등 특수기기가 이용되기도 한다.

고대구로병원 상부위장관외과 김종한 교수는 “무엇보다 종양이 양성인지 악성인지 정확히 감별하려면 조직검사가 필요한데 소장은 일반 내시경으로는 접근이 어려워 증상이 있고 영상학적으로 암이 의심되는 경우 우선 수술로 절제하고 난 후 병리학적 진단이 이뤄진다”고 설명했다.

■치료는 어떻게 진행할까?

기본 치료방법은 수술적 절제다. 하지만 다른 암과 마찬가지로 환자의 연령과 전신건강상태, 암의 위치, 크기와 종류, 전이여부 등에 따라 치료계획이 달라질 수 있다.

김종한 교수는 “수술범위에 따라 음식물의 소화와 흡수를 돕기 위해 식이조절과 약물치료가 필요할 수 있고 경우에 따라 추가적인 항암치료도 고려할 수 있다”며 “무엇보다 소장암은 재발이나 전이가 비교적 잘 되는 암이어서 수술 이후에도 정기적인 추적검사와 검진이 필수”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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