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외선 차단제 ‘SPF· PA 기호’ 제대로 알고 계세요?
자외선 차단제 ‘SPF· PA 기호’ 제대로 알고 계세요?
  • 정일영 대전 십자약국 약사
  • 승인 2013.08.20 15:3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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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에 야외활동이 많아지면서 사람들이 꼭 챙기는 것 중 하나가 자외선차단제다. 햇빛에 포함된 자외선은 피부를 그을리게 해 검게 태우고 기미를 만든다. 또 피부주름과 피부암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자외선은 그 파장에 따라 자외선A(UVA), 자외선B(UVB), 자외선C(UVC) 등으로 나뉘는데 자외선C는 지구 주위에 있는 오존층을 지나면서 거의 다 파괴되므로 자외선차단제는 자외선A와 자외선B를 차단하는 제품을 가리킨다. 자외선은 파장이 길수록(자외선A가 파장이 가장 길다) 피부 깊숙이 들어가지만 에너지는 더 약하다.

피부 깊숙이 침투해 피부주름을 만드는 등 피부노화에 관여하는 것은 자외선A. 자외선B는 피부표피층의 멜라닌색소 층을 자극해 피부를 검게 그을리게 하고 심하면 피부화상을 일으키며 피부암을 일으킨다.

하지만 자외선이 우리에게 해만 끼치는 것은 아니다. 햇볕을 쬐면 자외선B의 작용으로 피부를 통해 비타민D가 합성된다. 비타민D는 골다공증과 구루병을 예방하는 효과도 있다. 비타민D를 몸에 필요한 만큼 합성하려면 팔다리에 30분~1시간 정도 햇볕을 쬐면 된다.
정일영 대전십자약국 약사
자외선B는 햇살이 강한 여름철에 심하지만 자외선 A는 겨울이나 흐린 날에도 항상 내리 쬔다. 따라서 피부를 보호하려면 흐린 날씨에도 자외선차단제를 발리야 한다.

자외선 차단제에는 SPF, PA 등의 기호가 적혀있다. SPF(Sun Protection Factor: 자외선 차단지수)는 자외선 B, PA(Protection of UVA: 자외선 차단 등급)는 자외선A를 차단하는 정도를 각각 나타낸다. SPF는 수치가 클수록, PA는 +의 개수가 많을수록 그 효과가 크다. 자외선차단제의 포장에 SPF와 PA가 모두 명시돼 있으면 자외선 A와 B를 모두 차단하는 제품이다.

식약처는 자외선차단제의 올바른 선택요령을 다음과 같이 발표했다.

1) 식약처의 승인을 받은 자외선차단제란 표시인'기능성 화장품' 문구를 제품 포장 또는 용기에서 확인하고,

2) 실내생활을 주로 할 때는 SPF15/PA+ 이상 제품, 야외활동을 많이 할 때는 SPF30/PA++ 이상 제품, 등산, 해수욕 등 강한 자외선에 장시간 노출될 때는 SPF50+/PA+++ 제품, 물놀이용으로는 '내수성' 또는 '지속내수성' 표시가 돼 있는 제품을 각각 선택할 것을 권장했다.

3) 또 6개월 미만의 유아는 자외선 차단제를 사용하지 말라고 식약처는 발표했다.

자외선 차단제는 물이나 땀 때문에 그 효과가 오래가지 못한다. 따라서 2시간마다 덧발라줘야 자외선차단효과를 제대로 볼 수 있다.

SPF 수치가 클수록 자외선 차단력은 강하지만 피부자극이 심해지고 또 지속시간이 수치에 비례하지도 않으므로 SPF 수치가 적은 것을 자주 덧바르는 것이 유리하다.

또 자외선 차단제가 효과를 내려면 시간이 필요하므로 외출 15분 전에 미리 발라야 한다. 너무 적은 양을 발라도 안 되고 500원 동전 크기만큼 짜서 두드리듯 발라주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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