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흉터없이 암세포제거 OK”
“이제 흉터없이 암세포제거 OK”
  • 장인선 기자 (insun@k-health.com)
  • 승인 2019.05.29 1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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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우주현 이대여성암병원 유방암·갑상선암센터 교수

유방암은 세계적으로 발병빈도 1위의 여성암이다. 그런데 우리나라는 나이가 많아질수록 유방암발병률이 높아지는 서구와 달리 50세 이후에는 오히려 감소하는 것으로 보고됐다. 특히  폐경 전 유방암환자비율만을 봤을 때 40세 이하 환자가 서구의 2배 이상이다.

한창 젊은 나이에 받은 유방암진단은 그야말로 청천벽력이다. 게다가 30대에 진단받은 유방암은 폐경 후 발생하는 유방암에 비해 더 공격적이어서 더욱 집중적이고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하다. 문제는 한창 외모에 관심이 많은 연령대이다 보니 수술 후 미용문제로 인한 신체·정신적인 타격이 만만치 않다는 것.

하지만 최근 종양을 안전하게 제거하면서도 미용문제를 최소화할 수 있는 수술법이 개발됐다는 희소식이 전해졌다. 이대여성암병원 유방외과 우주현 교수는 ‘유륜주위절개선을 이용한 유방보존술’을 개발, 젊은 유방암환자들에게 희망을 선사했다. 이 수술법은 혹 위로 피부절개선을 넣는 기존방식과 달리 유륜(유두 주위의 둥글고 흑갈색인 부분)주변으로 피부절개선을 넣어 최대한 흉터를 눈에 띄지 않게 한다.

우주현 교수는 “의학기술의 발달로 이제는 흉터 없이 암세포도 제거할 수 있다”며 “희망을 잃지 말고 적극 치료에 나설 것”을 당부했다.
우주현 교수는 “의학기술의 발달로 이제는 흉터 없이 암세포도 제거할 수 있다”며 “희망을 잃지 말고 적극 치료에 나설 것”을 당부했다.

실제로 우주현 교수는 최근 임우성 교수(이대여성암병원 유방암센터)와 함께 이 방법으로 수술받은 환자들의 상태를 분석한 결과 유두에서 암이 멀리 떨어져있는 경우에도 암세포가 잘 제거됐으며 유륜주위절개선으로 인한 흉터가 거의 보이지 않았음을 확인했다.

이 연구결과는 곧 학술지에 게재될 예정이다. 우주현 교수는 “치료결과에 대한 장기평가가 필요하겠지만 젊은 유방암환자들에게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는 효과적인 수술법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젊은 환자들은 생각지도 못한 유방암진단에 덜컥 삶의 의지를 놓는 경우가 많아요. 하지만 계속 유방암의 효과적인 치료법이 개발되고 있으니 희망을 잃지 마세요. 힘든 시기를 잘 넘기면 오히려 건강에 관심을 갖게 되면서 더욱 당당하고 멋진 여성으로 살아갈 수 있습니다.”

TIP. 우 교수가 권하는 젊은 여성 유방암 예방법

1. 30세부터는 매달 유방자가검진, 35세 이후에는 2년마다 병원에서 검진 받기
2. 생리 마치고 3~5일 후 유방자가검진습관 갖기
3. 골고루 먹되 동물성지방과 인스턴트식품섭취 줄이기 
4. 장기간 피임약 복용하지 않기 
5. 꾸준한 운동으로 적정체중 유지하기
6. 취미생활, 여행 등 나만의 스트레스해소법 찾기
7. 가족력 있다면 정기검진과 건강관리에 더욱 신경 쓰기
  (자매, 이모, 고모, 외할머니, 사촌까지도 영향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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