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소침습에서 한 발짝 더…흉터 안 남는 ‘노츠-수술’ 아시나요
최소침습에서 한 발짝 더…흉터 안 남는 ‘노츠-수술’ 아시나요
  • 장인선 기자 (insun@k-health.com)
  • 승인 2019.05.29 1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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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 등 자연통로로 접근해 내시경으로 수술, 흉터 안 남아 미용적으로 우수
을지대병원 산부인과 양윤석 교수팀, 국내 최초 1500례 달성

발달된 의료기술에 힘입어 이제는 부인과질환이나 유방암 등도 최대한 여성성을 보존하면서 치료할 수 있게 됐다.

특히 산부인과에서는 가임력보존을 위해 수술부위의 절제를 최소화하는 최소침습수술을 널리 시행해왔다. 하나의 구멍만으로 내시경수술을 하는 단일공 복강경수술이 대표적. 하지만 최근에는 여기서 한 발짝 더 나아가 질이나 요도 같은 자연 통로를 이용해 내시경수술을 하는 ‘브이-노츠 수술’이 주목받고 있다.

을지대병원 산부인과 양윤석 교수가 브이-노출 수술을 시행하고 있다.
을지대병원 산부인과 양윤석 교수가 수술을 집도하고 있다.

이 가운데 을지대병원 산부인과 양윤석 교수팀이 국내 최초로 브이-노츠 수술 150례를 달성했다는 소식이다.

을지대병원에 따르면 양윤석 교수팀은 2011년 국내에서 처음으로 브이-노츠 수술을 시행한 이후 현재까지 150례 수술에 성공했다. 2017년 이후부터는 로봇수술의 장점을 더한 로봇 브이-노츠 수술도 시행, 효율성을 높이고 있다는 전언이다.

브이-노츠 수술은 피부를 절개하지 않고 질을 통해 자궁 등에 있는 병소를 수술해 흉터가 남지 않도록 하는 산부인과수술이다. 질을 통해 수술도구를 넣어 자궁과 직장 사이의 질 점막을 1㎝가량 절제하면 복강으로 접근할 수 있는 길이 나오는데 브이-노츠 수술은 바로 이 길을 이용해 자궁을 적출하거나 난소절제술 등 각종 수술을 시행한다.

양윤석 교수는 “심각한 골반 유착이나 자궁내막증이 심한 경우(3기 이상)만 아니면 브이-노츠 수술을 할 수 있으며 난소에 생긴 혹, 근종, 나팔관이나 골반 림프절 절제 등도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무엇보다 브이-노츠 수술은 복부의 피부를 절개하지 않기 때문에 흉터가 남지 않는다. 따라서 미용적인 만족도가 매우 높고 수술 시 감염위험과 통증, 출혈을 최소화할 수 있어 일상생활로도 보다 빨리 복귀할 수 있다. 보통 수술 후 하루이틀 후면 퇴원할 수 있다.

양윤석 교수는 “다년간의 데이터베이스 축적을 통해 대중적으로 알려진 노츠 수술의 장점들을 다시 한 번 입증하는 과정을 거치고 있다”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연구와 수술법 개발을 통해 수술 및 치료 성공률을 높이고 노츠 수술 확산에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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