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부건강의 달 특집] 피부암 의심되면 꼭 ‘A-B-C-D-E’ 따져보세요!
[피부건강의 달 특집] 피부암 의심되면 꼭 ‘A-B-C-D-E’ 따져보세요!
  • 장인선 기자 (insun@k-health.com)
  • 승인 2019.05.3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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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부는 외부환경에 온몸으로 맞서며 최전선에서 우리 몸을 지켜줍니다. 하지만 눈에 띌 정도로 이상이 없는 한 따로 피부건강을 점검하는 일은 드뭅니다. 그런데 백인에서 발병률이 높다고 알려진 피부암이 최근 우리나라에서도 꾸준히 늘고 있습니다. 특히 환자 대다수가 60대 이상이다 보니 고령사회의 또 다른 복병이 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5월 피부건강의 달을 맞아 ‘피부암’에 대해 집중 조명했습니다. <편집자 주>

피부암은 장기에 생기는 암과 달리 진행이 느리고 눈에도 보여 얼마든지 조기발견·치료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 피부암은 기저세포암, 편평상피세포암, 악성흑색종으로 나뉘는데 이 중 악성흑색종은 치명적인 피부암으로 각별히 조심해야한다. 우리가 꼭 알아야할 피부암위험요인과 의심증상에 대해 짚어봤다.

■가장 강력한 위험요인 ‘자외선’

자외선은 유전자변이 유발과 면역반응 억제를 통해 피부암을 부른다. 따라서 긴 팔, 긴 바지, 모자 등을 착용해 자외선노출을 최소화해야한다. 어려서부터 자외선에 노출돼도 피부암발병위험을 높여 아이들도 자외선차단제를 꼼꼼히 발라야한다. 단 생후 6개월 미만은 피부에 이상반응이 나타날 수 있어 자외선차단제 대신 천으로 햇볕을 가려주는 것이 안전하다.  

■40대 이후 발병위험 쑥↑

야속하게도 모든 암에서 고령은 위험요인으로 꼽힌다. 피부암발병 역시 19세 이하에서는 매우 드물지만 20대부터 조금씩 증가해 40대 이후에는 급격히 증가한다. 실제로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에 따르면 국내 피부암환자는 최근 6년간 꾸준히 늘었는데(2014년 1만6241명→2018년 2만3605명) 연령별로 보면 60대 이상이 대다수를 차지했다.

■무시 못 하는 가족력과 과거력

가족 중 피부암환자가 있다면 더욱 주의해야한다. 특히 가장 치명적인 흑색종은 가족력이 있으면 무려 8배나 발생위험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또 과거 피부암을 앓았다면 다른 종류의 피부암발생확률이 높아 3~12개월 간격으로 주기적 검진이 필요하다.

■피부 붓고 응어리 만져진다면?

편평상피세포암은 보통 아랫입술과 뺨에 잘 생긴다. 피부가 부어올라 살덩어리가 부서지는 것처럼 보이는데 특히 응어리가 만져진다면 빨리 검사받는 것이 좋다. 병변에서 고름이 나오거나 악취가 나기도 한다.

■없던 점이 갑자기 생겼다면?  

없던 점이 불쑥 보인다면 기저세포암과 악성흑색종을 의심해야한다. 기저세포암 초기에는 볼록하게 나온 검은색 또는 흑갈색 점이 흔히 관찰되며 악성흑색종은 주로 손발톱에 검은 점이나 검은색 띠가 나타난다. 특히 악성흑색종은 림프관이나 혈관을 따라 뼈, 폐, 간 등으로 전이될 수 있어 조기치료가 관건이다.

■일반 점과 쉽게 구분하는 법

피부암은 별다른 통증이 없어 그저 단순한 점으로 오해하기 쉽다. 이때 ‘A-B-C-D-E 자가진단법’을 활용해보자. ▲A(Asymmetry·비대칭성)=좌우대칭이던 점이 한쪽으로만 커지면서 대칭이 깨지는 경우 ▲B(Border·경계)=점의 가장자리가 울퉁불퉁하고 들쭉날쭉한 경우 ▲C(Color·색조)=점의 색이 전체적으로 변하지 않고 일부만 진해지거나 흐려지는 경우(특히 흑청색, 흰색, 적색을 보일 때) ▲D(Diameter·크기)=최근에 새로 생긴 점이 0.6cm보다 크고 점차 커지는 경우 ▲E(Evolution·변화)=한창 성장기인 청소년은 괜찮지만 성장이 이미 멈춘 성인에서 점이 계속 커지는 경우에 해당하면 피부암을 의심하고 정확한 검사를 받아야한다(도움말=고대안산병원, 강동경희대병원, 상계백병원, 국가암정보센터)

TIP. 생활 속 피부암 예방수칙

1. 외출 20분 전 SPF15 이상의 제품을 귓바퀴, 헤어라인 등 얼굴에 꼼꼼히 바르기    

2. 긴 소매, 긴 바지 착용하고 모자, 양산 챙기기

3. 평소 얼굴, 손발톱 세심히 관찰하기(▲없던 점이 생긴 경우 ▲점의 크기·모양이 불규칙적이고 변하는 경우 ▲손발톱에 없던 점 또는 검은색 띠가 생긴 경우 피부조직검사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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