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 체험기]안면윤곽축소밴드
[기자 체험기]안면윤곽축소밴드
  • 이원국 기자 (21guk@k-health.com)
  • 승인 2019.05.30 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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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굴축소는?…글쎄 턱관절만 얼얼하네
초기엔 부기 빠진듯 보이지만 효과 없어…전문가 “턱관절염증 주의해야”
턱관절도 휴식이 필요하다. 하지만 밴드를 착용하고 취침 시 턱관절에 염증이 생길 수 있다(출처=클립아트코리아).
턱관절도 휴식이 필요하다. 하지만 밴드를 착용하고 취침 시 턱관절에 염증이 생길 수 있다(출처=클립아트코리아).

매일 아침 얼굴이 붓는 기자는 둥근 얼굴형을 갖고 있어 평소 날렵한 턱선을 가진 사람을 부러워하곤 했다.

그러다가 SNS에서 얼굴부기를 빼주고 V라인을 만들어준다는 얼굴축소밴드를 본 후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구매를 결정했다.

얼굴이 작은 편이 아니라 L사이즈를 구매했다. 제품도착 후 먼저 밴드의 외형을 살펴보니 얼굴전체를 덮을 수 있었고 정수리부분에 벨크로(찍찍이)가 있어 사이즈조절도 가능했다.

혹시 ‘건강에 문제는 없을까’라는 생각에서 설명서를 살펴봤지만 주의사항으로 ‘장시간 착용 시 발진 및 가려움이 발생할 수 있으니 10분 간격으로 착용시간을 늘리면서 테스트해주세요’ ‘처음 착용 시 30분 정도 착용한 후 몸에 이상이 없을 시 1~2시간 착용을 반복해주세요’라는 문구를 제외하고 별달리 염려되는 문구는 없었다.

착용해보니 아래턱 주변을 위로 당겨주는 느낌을 받았고 얼굴전체를 뒤덮는 밴드가 안면윤곽을 교정해주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

주의사항에 따라 첫 일주일은 30분 정도 착용 후 2주차부터 시간을 점차 늘렸다.

착용초기에는 어느 정도 부기가 사라진 듯한 느낌을 받았지만 3주차가 되면서 아침에 일어나는데 턱관절이 얼얼했다. 불안감을 느낀 기자는 착용을 중단하기로 했다. 뿐만 아니라 착용시 턱을 지나치게 당기다 보니 침을 삼킬 때 기도가 막히는 느낌을 받았다.

가장 걱정됐던 점은 턱관절에서 느껴지는 뻐근함이었다. 또 SNS에서 홍보한 것처럼 얼굴축소는 없었다. 전문가에게 인위적으로 얼굴을 교정해준다는 밴드를 장시간 착용하면 어떤 문제점이 생기는지 물었다.

서울아산병원 구강악안면외과 이부규 교수는 “시중에서 판매하고 있는 안면윤곽밴드의 경우 실제로 안면윤곽을 축소시키는 효과는 거의 없다”며 “사용초기에는 밴드로 인해 혈액순환이 원활하지 않아 부기가 일시적으로 빠질 수는 있지만 장시간 착용할 경우 인위적으로 턱관절을 위로 잡아당기기 때문에 턱관절염증이 생길 수 있어 조심해야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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