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방암 환우의 큰 용기…‘희망’의 날개 달고 훨훨“
”유방암 환우의 큰 용기…‘희망’의 날개 달고 훨훨“
  • 장인선 기자 (insun@k-health.com)
  • 승인 2019.05.31 1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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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승미 씨, 재능봉사 이어 경희의료원 후마니타스암병원 모델로 활약

여성에게 유방암 진단은 그야말로 청천벽력이 아닐 수 없다. 유방암은 비교적 치료가 잘 되고 생존율도 높은 암으로 알려졌지만 수술을 받아야하는 경우 신체·정신적인 부담이 클 수밖에 없다.

그런데 이런 어려움 속에서도 유방암치료를 받고 있는 한 환우가 당당히 병원 모델로 나섰다. 바로 자신과 비슷한 처지의 다른 암 환우들에게 더 큰 희망과 용기를 전하기 위해서다.

경희의료원 후마니타스암병원은 유방외과 민선영 교수로부터 치료받고 있는 차승미(57) 씨를 ‘후마니타스암병원 뷰티클리닉 모델‘로 선정, 지난 29일 화보촬영을 진행했다고 전했다.

그녀는 암환우회 ‘핑크매그놀리아’에 가입해 본인과 비슷한 처지의 환우들의 사진을 찍고 영상을 만들어주는 등 재능봉사활동을 꾸준히 해왔다. 이러한 사실이 병원 측에 알려지면서 민선영 교수를 중심으로 그녀의 화보촬영을 추진하게 된 것이다.

차 씨는 “후마니타스암병원의 ‘핑크매그놀리아’ 환우회에 참여하면서 환우들에게 작지만 도움을 주고 싶었다”며 “그들의 소중한 일상의 모습을 사진과 영상으로 담아 추억을 선물하는 재능봉사활동을 시작하게 됐다“고 말했다.

경희의료원 후마니타스암병원에서 유방암수술을 받은 차승미 씨가 다른 암 환우들에게 용기와 희망을 전하고자 직접 병원 모델로 나섰다. 차승미 씨의 화보 촬영 진행 모습(왼쪽)과 촬영을 위해 차승미 씨가 메이크업을 받고 있는 모습(오른쪽).
경희의료원 후마니타스암병원에서 유방암수술을 받은 차승미 씨가 다른 암 환우들에게 용기와 희망을 전하고자 직접 병원 모델로 나섰다. 차승미 씨의 화보 촬영 진행 모습(왼쪽)과 촬영을 위해 차승미 씨가 메이크업을 받고 있는 모습(오른쪽).

차 씨 역시 대다수 평범한 엄마들처럼 본인보다는 가족을 위한 삶을 살아왔다. 그러던 어느 날 생각지도 못한 유방암 진단을 받은 차 씨. 육체적인 고통도 컸지만 무엇보다 정신적으로 크게 힘들었다고 고백했다.

차 씨는 “유방암 최소절개 유방보존술 명의로 알려진 민 교수님을 만나 성공적인 수술 후 건강을 되찾았지만 지금도 암이 언제 재발할지 모른다는 생각에 여전히 정신적인 두려움은 크다”며 “하지만 남편의 도움으로 시작한 사진과 영상편집으로 밤을 새우면서 두려움의 시간을 견뎌왔다”고 심정을 밝혔다.

차 씨는 ”이런 활동을 좋게 봐주신 민선영 교수님과 병원 직원분들로 인해 뷰티클리닉 모델로 선정되고 화보촬영까지 하게 돼 너무 기쁘다“며 ”앞으로도 이날을 기억하면서 주위에 더 많은 환자에게 도움을 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유방외과 민선영 교수는 “2012년부터 시작해온 뷰티클리닉 프로그램은 항암치료로 생긴 탈모 환자들에게 무상으로 가발과 헤어컷, 메이크업 등을 제공하고 정서적 안정감을 준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며 “가발전문회사 잇츠어위그 박철균 사장과 국제뷰티크리에이티브협회 전연홍 협회장 등 많은 분들의 참여와 기부로 이 공간이 운영될 수 있게 됐고 이 점에 깊이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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