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게라도 도움돼서 오히려 참 다행이죠” 방사선사의 응급처치, 소중한 생명 살리다
“이렇게라도 도움돼서 오히려 참 다행이죠” 방사선사의 응급처치, 소중한 생명 살리다
  • 장인선 기자 (insun@k-health.com)
  • 승인 2019.05.31 1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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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성모병원 지형근 방사선사, 교통사고 당한 40대 여성 생명 구해
지형근 방사선사
지형근 방사선사

방사선사의 빠르고도 침착한 응급처치가 한 시민의 소중한 생명을 구했다.

가톨릭대학교 인천성모병원은 지형근 방사선사(영상의학팀)가 오토바이 사고를 당한 40대 여성을 목격하고 빠르게 응급처치를 시도, 생명을 구했다고 전했다.

이같은 사실은 당시 장면을 목격한 한 시민이 인천성모병원에 제보하면서 알려졌다.

인천성모병원에 따르면 지형근 방사선사는 18일 23시 40분쯤 인천 서구 서경백화점 앞에서 오토바이와 40대 여성 보행자의 교통사고를 목격했다.

오토바이 운전자는 큰 외상없이 의식이 있는 상태였지만 보행자는 도로 한가운데에 쓰러진 채로 두부 출혈과 함께 의식이 없는 상태였다고.

지형근 방사선사는 바로 달려가 환자의 상태를 확인했다. 다행히 호흡과 맥박은 있어 심폐소생술은 진행하지 않았지만 매우 가쁜 호흡과 함께 경련 증상을 보여 두부출혈로 인한 발작이 의심됐다.

이에 지 방사선사는 혀가 목 안쪽으로 딸려 들어가는 설근침하(舌根沈下)로 인한 기도 폐쇄를 예방하기 위해 턱을 들어 올려 기도를 확보하고 동시에 주위 사람에게 119에 신고를 요청했다. 얼마 후 119가 현장에 도착했고 그는 구급대원에게 환자를 인계하고 그제서야 자리를 떴다고 한다.

지형근 방사선사는 “병원에서 배웠던 응급처치방법으로 위험에 빠진 시민을 도울 수 있어 오히려 참 다행이라 생각한다”며 “앞으로 비슷한 위급한 상황이 닥치더라도 침착하게 도움을 드릴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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