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뜩이나 땀 많이 흘리는 아이들…여름철 관리법은?
가뜩이나 땀 많이 흘리는 아이들…여름철 관리법은?
  • 장인선 기자 (insun@k-health.com)
  • 승인 2019.06.01 13:1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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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인보다 땀을 많이 흘리는 아이들. 잔병치레 없이 잘 자라고 있다면 땀을 많이 흘려도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되지만 자주 아프고 잘 먹지 않는데 땀까지 많이 흘린다면 전문가의 진찰을 받아보는 것이 좋다.
성인보다 땀을 많이 흘리는 아이들. 잔병치레 없이 잘 자라고 있다면 땀을 많이 흘려도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되지만 자주 아프고 잘 먹지 않는데 땀까지 많이 흘린다면 전문가의 진찰을 받아보는 것이 좋다.

생각보다 일찍 더위가 찾아오면서 한여름이 되기도 전 이미 전국 대부분 지역에 폭염주의보가 내려졌다. 땀을 많이 흘리는 아이들은 더 고생이다. 아이들은 본래 성인보다 기초체온이 높은 데다 한창 자랄 때는 신진대사가 활발해 몸에 열이 많아지기 때문이다. 하지만 머리가 흥건하게 젖을 정도로 땀을 많이 흘리는 걸 보면 혹시 건강에 문제라도 생긴 건 아닌지 걱정된다. 땀을 많이 흘리는 아이들의 여름철 건강관리법에 대해 살펴봤다.

■잘 먹고 잘 큰다면 걱정 NO

땀은 노폐물을 배출하고 체온을 조절하는 기능을 한다. 우리 몸의 땀구멍은 200만~400만개 정도다. 성장하면서 더 늘어나는 건 아니라 아이와 어른의 땀구멍 수는 같다. 하지만 아이들은 어른보다 상대적으로 몸집이 작다 보니 단위 면적당 땀구멍 수는 어른보다 2~3배 많은 꼴이다.

게다가 아이들은 어른보다 기초체온이 높고 자꾸 움직이다 보니 몸에서 열이 발생한다. 이렇게 되면 우리 몸은 체온조절을 위해 더 많은 땀을 배출한다.

특히 아이들은 머리에 유독 땀을 많이 흘린다. 땀구멍이 이마, 머리 쪽에 많이 분포해있어서다. 잘 때도 뒷목이 축축하게 젖을 정도다. 하지만 땀을 많이 흘려도 잔병치레 없이 잘 먹고 잘 자라고 있다면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감기 자주 앓고 잘 안 먹는다면 걱정 YES

하지만 아이가 잘 안 먹고 감기를 자주 앓는 등 허약한 체질인데 땀까지 많이 흘린다면 건강상태를 반드시 점검해야한다. 또 땀 냄새 등 외적인 문제로 스트레스가 심하거나 땀이 너무 나 펜을 잡을 수 없는 등 일상생활에 지장이 있다면 반드시 치료가 필요하다.

수원영통 함소아한의원 변순임 대표원장은 “한방에서는 땀이 많은 증상과 더불어 아이의 체형, 체질 등 여러 가지 요소를 고려해 한약재를 처방한다”며 “기운이 허약해 땀을 많이 흘리는 경우라면 인삼, 황기 등 기를 보충해주는 한약재를 활용하고 열이 많아 땀을 많이 흘린다면 용담초, 황금, 갈근 등의 약재를 활용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단 아이가 지금 열이 많다고 해도 성장기 이후에는 체질이 달라질 수 있어 전문가에게 꼼꼼히 진찰받은 후 아이에게 가장 적합한 처방을 받는 것이 안전하다”고 덧붙였다.

■식습관 개선하고 수면환경은 쾌적하게!

땀이 많은 아이들은 밥보다는 아이스크림, 음료수 등 찬 음식을 더 많이 찾는다. 하지만 이러한 음식들은 오히려 몸에 열을 만들어 피해야한다. 맵고 자극적인 음식보다 담백한 채소나 익힌 나물류를 고루 섭취해 변을 잘 보게 하는 것이 좋다.

아이들은 잘 때도 땀을 많이 흘려 수면환경에도 신경써야한다. 특히 요즘처럼 더운 날씨에는 잠을 더 설친다. 아이가 너무 더워하면 에어컨을 틀었다 잠들고 2시간 정도 뒤에 꺼준다.

침구가 너무 푹신하면 아이가 더 더워할 수 있다. 부드러운 침구를 고르되 피부가 묻힐 만큼 너무 푹신한 것은 피한다. 방의 온도도 너무 높이지 않는 것이 좋다.

잠옷은 너무 두껍지 않은 것이 좋은데 배만큼은 꼭 보호해야한다. 한의학에서는 ‘복무열통(腹無熱痛) 두무냉통(頭無冷痛)’이라 해서 ‘배는 따뜻하게, 머리는 시원해야 안 아프다’고 설명한다. 배가 차면 오히려 배탈이 날 수 있어 아이가 이불 덮기를 싫어해도 배만큼은 덮어주는 것이 좋다. 이불이 부담스러운 한여름에는 배를 보호할 수 있게 윗옷을 안에 넣어 입히는 것도 방법이다.

변순임 대표원장은 “땀을 많이 흘리면 피부가 약한 아이들은 땀띠 등 피부질환이 생길 수 있어 통풍이 잘 되는 편안한 옷으로 자주 갈아입히고 적정한 실내온도를 유지할 것”을 권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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