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장 약하면 이런 일이? 한방으로 풀어본 ‘진전증(떨림증)’과 ‘공황장애‘
심장 약하면 이런 일이? 한방으로 풀어본 ‘진전증(떨림증)’과 ‘공황장애‘
  • 장인선 기자 (insun@k-health.com)
  • 승인 2019.06.04 1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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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만히 있어도 손이 덜덜 떨리는 ‘수전증’은 우리에게 매우 익숙하다. 하지만 본래 이것의 정확한 질병명은 ‘진전증(떨림증)’이다. 증상 또한 손뿐 아니라 신체 다양한 부위에서 나타날 수 있다.

진전증의 원인은 다양하다. 그중에서도 몸에 특별한 이상이 없는데 손이나 몸이 떨리는 ‘본태성 진전증’이 가장 흔하다. 유전적인 영향도 있는데 만일 부모가 진전증이 있으면 자녀의 발병률이 30~50% 정도라고 알려졌다.

심리적인 영향도 무시하지 못 한다. 광동한방병원 문병하 병원장(뇌기능센터장)은 “최근에는 심리적요인, 즉 심인성에서 기인한 진전증환자가 늘고 있다”며 “실제로 진전증환자 중에는 겁이 많거나 심리적으로 불안하거나 마음이 여린 사람이 많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한의학에서는 ‘심장이 약한 것’을 진전증의 중요한 원인으로 꼽는다. 스트레스, 불안, 과로가 장기간 누적되면 심장이 약해져서 손이나 머리 등 신체부위가 떨릴 수 있다는 것. 더 나아가 한의학에서는 공황장애 역시 심장이 약한 사람에서 잘 발생한다고 해석한다.

공황장애는 갑자기 불안감이 엄습하는 상태로 숨이 막히고 어지럽거나 온몸에 힘이 빠지면서 주저앉게 되는 등 다양한 신체증상(공황발작)이 나타난다. 진전증과 공황장애가 함께 나타나는 경우도 많다.

문병하 병원장은 “평소 심장이 약한 사람이 진전증에 너무 신경쓰면 공황장애로 이어지기도 한다”며 “가벼운 진전증 증상은 일상생활에 큰 지장이 없지만 만일 다른 사람의 지적으로 증상을 인지하면 심리적 압박감이 커져 삶의 질을 크게 떨어뜨린다”고 말했다.

이어 “실제로 진전증환자의 대부분이 긴장하면 증상이 더 심해지는데 특히 여러 사람 앞에서는 손이나 신체가 더 떨려 많은 사람 앞에 서는 것을 꺼리는 경우가 많다”고 덧붙였다.

문병하 병원장은 “진전증은 건강에 큰 영향을 주지 않는다고 생각하지만 증상이 심해질수록 스트레스를 받고 이는 결국 증상을 더 악화시킨다”며 “이상을 느꼈을 때 초기에 정확한 원인을 파악하고 알맞은 치료계획을 세우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문병하 병원장은 “진전증은 건강에 큰 영향을 주지 않는다고 생각하지만 증상이 심해질수록 스트레스를 받고 이는 결국 증상을 더 악화시킨다”며 “이상을 느꼈을 때 초기에 정확한 원인을 파악하고 알맞은 치료계획을 세우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한방에서는 진전증의 증상이 심한 경우 개인 체질별로 심장기능을 강화하는 한약을 처방하고 이후 상황에 따라 침, 약침, 교정도수요법 등을 병해해 뇌와 신경계를 안정시킨다. 공황장애를 동반한 경우 심장을 보호하고 심리적으로 안정시키는 치료를 하거나 인지행동치료 등을 병행하기도 한다.

환자 스스로 어떻게 대처하느냐도 중요하다. 긴장감이 너무 심하면 차라리 ‘제가 손을 떨어요’라고 증상을 먼저 드러내는 편이 긴장완화에 훨씬 도움이 된다.

평소 컨디션 관리에도 신경써야한다. 되도록 규칙적인 수면시간을 유지하고 카페인보다는 마그네슘, 비타민, 미네랄 등이 풍부한 제철 채소와 과일을 통해 피로를 푸는 것이 좋다.

스트레칭, 걷기 등 유산소운동은 몸과 마음을 한결 가볍게 해 불안증 개선에 도움이 된다. 효과를 보려면 주 3회 이상 꾸준히 하는 것이 좋다. 음주와 흡연은 어떤 이유에서든 금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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