끈질긴 다래끼, 눈꺼풀 주변 점…암(癌) 신호일 수도?
끈질긴 다래끼, 눈꺼풀 주변 점…암(癌) 신호일 수도?
  • 장인선 기자 (insun@k-health.com)
  • 승인 2019.06.05 0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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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은 ‘암(癌)’과 거리가 멀 것 같지만 ‘안종양’이라고 해서 눈에도 암이 발생할 수 있다. 안종양은 안구 자체에 발생하거나 눈꺼풀 또는 안구 주변 조직에 발생하는 악성종양을 통틀어 말한다.

안종양은 매우 생소하지만 결코 무시할 수 없는 질병이다. 지난해 발표된 중앙암등록본부 통계(2016년 기준)에 따르면 국내에서 새로 발생한 암 22만9180건 중 안종양은 남녀 합쳐 135건으로 전체의 0.06%를 차지했다.

안종양은 망막모세포종, 맥락막흑색종, 눈물샘종양 등 종양이 생긴 위치에 따라 다양하게 나뉜다. 특히 눈꺼풀에 발생하는 안종양은 일상에서 흔한 다래끼로 오인하기 쉬워 더욱 주의가 필요하다.

다래끼는 눈꺼풀의 분비샘에 염증이 생기는 질환이다. 눈꺼풀은 오염물질이 잘 달라붙고 늘 손이 많이 가는 곳이라 다래끼는 살면서 누구나 한 번쯤 겪게 된다. 눈이 무겁고 불편하긴 해도 다래끼는 시간이 지나면서 저절로 호전되거나 연고를 바르는 등 비교적 간단하게 치료할 수 있다.

하지만 다래끼가 같은 부위에 계속 발생하거나 잘 낫지 않는다면 눈꺼풀에 악성종양이 생긴 것일 수 있어 속히 안과진료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

눈꺼풀 주변에 없던 점이 생겨도 위험신호다. 특히 ▲시간이 갈수록 점의 크기가 커지거나 ▲색, 모양 등이 달라지는 경우 ▲점 중심 부위가 파이거나 ▲피부가 헐고 피가 나는 경우에는 악성 종양일 가능성이 높아 속히 조직검사를 받아야한다.

눈은 암과 거리가 멀 것 같지만 악성종양은 눈꺼풀, 안와 등 눈의 모든 조직에 악발생할 수 있다. 특히 평소 다래끼가 자주 생기거나 한 번 생기면 잘 낫지 않는 경우, 눈꺼풀 주변에 없던 점이 생기거나 점의 크기, 모양 등이 계속 변하는 경우에는 속히 안과진료를 받아봐야한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눈은 암과 거리가 멀 것 같지만 악성종양은 눈꺼풀, 안와 등 눈의 모든 조직에 악발생할 수 있다. 특히 평소 다래끼가 자주 생기거나 한 번 생기면 잘 낫지 않는 경우, 눈꺼풀 주변에 없던 점이 생기거나 점의 크기, 모양 등이 계속 변하는 경우에는 속히 안과진료를 받아봐야한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안종양은 대부분 수술로 치료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종양이 눈꺼풀에만 발생한 상태면 대부분 수술로 치료되지만 다른 부위로 전이됐을 경우 예후가 좋지 않을 수 있다. 또 환자 상태에 따라 방사선치료를 병행하기도 한다.

과도한 자외선은 안종양의 주요 위험요인으로도 꼽힌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종양이 눈의 어느 부위에 발생하느냐에 따라 다를 수 있어 단순히 자외선차단만으로 안종양을 예방하는 건 불가능하다고 말한다.

전문가들이 한목소리로 강조하는 것은 안과 정기검진. 시기에 상관없이 1~2년마다 한 번씩 하되 가족력이 있다면 검진시기를 좀 더 앞당기는 것이 좋다.

건양의대 김안과병원 장재우 부원장은 “눈에도 암이 발생할 수 있다는 사실을 많은 이들이 잘 모르지만 안종양 역시 조기발견과 진단이 중요하므로 정기적으로 안과검진을 받는 것이 최우선”이라며 “또 평소 눈 주변을 세심하게 관찰하고 특히 다래끼가 잘 낫지 않거나 눈꺼풀 주변에 없던 점이 생겼다면 속히 안과진료를 받아볼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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