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고 투명한 치아…치과의사 기술력이 좌우
희고 투명한 치아…치과의사 기술력이 좌우
  • 드림치과 박종욱 대표원장
  • 승인 2013.08.21 1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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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홈쇼핑을 보고 있으면 다양한 패션잡화들이 판매된다. 어떤 제품은 너무 마음에 들어 나도 모르게 전화기를 들고 고민에 빠지기도 한다. 반면 어떤 제품은 도무지 살 이유를 찾을 수 없을 정도로 디자인이 맘에 들지 않는 경우도 있다.


이처럼 사람마다 다른 미적 취향 때문에 누구나 다 예쁘다고 생각하는 디자인의 제품은 거의 없을 것 같다. 하지만 TV에 나오는 연예인들을 보면 대부분 예쁘다고 인정한다. 그렇다보니 많은 이들이 TV에 나오는 예쁜 연예인들의 눈과 코 모양처럼 바뀌길 원해 성형외과를 찾게 된다. 
 

앞니 라미네이트나 크라운을 원하는 이들 중에 특정 연예인들의 웃는 모습 사진을 갖고 와서 그런 느낌으로 해달라고 하는 경우도 많다. 이렇게 TV에 나오는 연예인들의 얼굴이 하나의 동경대상이 되고 예쁜 모습의 상징이 돼가고 있다.  
 

하지만 치열과 치아모양의 경우 연예인 사진을 갖고 온다고 해서 그 모양대로 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현재 상태의 치아모양과 각도, 골격적인 위아래 턱의 위치관계, 교합관계, 잇몸의 상태에 따라서 디자인을 결정해야 한다. 

 



사실 치아 디자인의 핵심은 ‘선’이다. 선을 어떻게 부여하느냐에 따라 다른 느낌이 나온다. 치아는 직선이 아니며 직선처럼 보이는 부분도 모두 어느 정도의 곡선을 포함하고 있다. 치아에서 선은 치아 하나하나에서의 선 조합과 여러 치아가 가지런하게 보이는 선의 조합, 그리고 잇몸과 입술과의 어울림, 얼굴과의 어울림 등이 포함된다.


치아 하나하나에 선 조합은 단순하게 치아가 계란형 혹은 직사각형 삼각형 모양이라는 표현하기엔 복잡한 요소들을 갖고 있다. 이러한 복잡한 부분은 치과의사와 치과기공사에게 맡기면 된다. 하지만 개인의 취향을 완전히 무시한 채 치아의 형태를 잡을 수는 없다. 개인들의 미적인 취향이 다양하기 때문에 취향을 최대한 수용해 디자인을 해야 한다. 아쉬운 부분은 치아의 과학적인 한계가 분명히 있고 그 한계 안에서 디자인을 해야 한다는 것이다.  
 

치아 디자인의 또 다른 요소는 바로 ‘색’이다. 치아에서는 보통 ‘색’이라는 표현보다는 ‘색조’라는 표현을 많이 쓴다. 치아의 색은 어찌 보면 어느 정도 한계 내에서 존재한다. 병적인 문제로 인해서 치아가 검게 되거나 회색 혹은 갈색이 되는 경우도 있긴 하지만 그것은 예외적인 경우이고 대부분은 우리가 ‘하얗다’라고 느끼는 부분에서 조금 더 ‘노랗’거나 ‘오렌지 색’을 띠게 된다.


여기에 치아에서만 볼 수 있는 ‘투명도’가 더해져야 한다. 색조와 투명도 이 두가지 조화가 아름다운 치아의 색을 만드는 가장 중요한 부분이다. 많은 사람들이 투명하고 하얀 치아를 원한다. 하지만 아쉽게도 투명한 치아가 하얗게 되긴 쉽지 않다. 치아 자체로 보면 치아는 속이 겉보다 조금 더 노란 느낌의 성분으로 돼있다. 
 

라미네이트를 제작할 때 투명도를 올리면 안쪽의 색이 비춰 보여 하얀 느낌이 나지 않는다. 게다가 자연치아 보다 더 하얗게 치아색이 되길 원해 투명감을 준다면 당연히 자연 치아색이 비춰 보여 하얗게 될 수는 없다.


또 입 안쪽은 빛이 잘 들어가지 않다보니 치아의 끝 쪽을 투명감 있게 만들면 오히려 어둡게 보이는 경우가 많다. 이렇듯 치아의 색을 맞추는 일은 쉬운 일이 아니다. 결국 하얗고 불투명한 치아로 갈 것인지 투명하고 자연스러운 수준의 밝기로 갈 것인지를 결정해야 한다.


가장 좋은 방법은 투명도와 하얀 치아간 접점을 찾는 것이다. 이러한 접점은 누구에게나 공통되게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본래 치아의 색과 라미네이트를 함에 있어서 치아의 삭제량과 치아의 위치변화 정도에 따라 달라진다. 결국 치과의사와 치과기공사의 경험에 의해서 결정된다고 봐도 무리가 없다. 


<드림치과 박종욱 대표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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