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우의 TV속 먹거리담론] 속부터 껍질까지 버릴 것 없는 ‘양파’의 세계로!
[한진우의 TV속 먹거리담론] 속부터 껍질까지 버릴 것 없는 ‘양파’의 세계로!
  • 한진우 인산한의원 원장ㅣ정리·장인선 기자 (insun@k-health.com)
  • 승인 2019.06.1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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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진우 인산한의원 원장
한진우 인산한의원 원장

각종 요리 프로그램에서 음식을 소개할 때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재료가 바로 ‘양파’다. 일제강점기를 겪은 어른들은 ‘다마네기’라고 부른다. 중국에서는 서양에서 온 파라고 해 양총(洋葱)이라고 불렀고 일본에서는 구슬 같은 파라고 해 옥총(玉葱)이라고 불렀다. 옥총의 일본어 발음이 바로 다마네기다.

한의학에서는 양파를 양총이라고 불렀다. 효능으로는 건위소식(健胃消食), 즉 위를 건강하게 해 음식의 소화를 돕고 이기화담(理氣化痰), 기를 이롭게 해 노폐물을 제거한다고 설명한다.

양파가 건강에 좋다고 얘기할 때 꼭 드는 예가 있다. 바로 기름진 음식을 많이 섭취하는 중국인들이 그나마 건강을 유지할 수 있는 것은 양파를 많이 먹기 때문이라는 것.

실제로 양파는 혈액순환을 돕고 혈압과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추는 효능이 있다. 갈색의 양파껍질도 차로 우려 마시면 다이어트 효과까지 있다고 하니 껍질도 버리지 말고 차로 마셔도 좋을 듯하다.

필자가 잘 가는 중국음식점 입구에 ‘양파 껍질 필요하신 분 무료로 가져가세요’라는 글귀를 보고 흐뭇해했던 기억도 난다.

양파는 요리의 맛과 식감을 살리는 데도 그만이지만 그 자체, 즉 생으로 먹어도 맛있다. 단맛을 싫어하는 분들은 양파를 먹기 좋게 썰어 놓고 식사 때마다 좋아하는 소스에 찍어 먹을 것을 권한다.

생양파를 먹기가 꺼려지는 분들은 양파를 썰어 버섯과 함께 살짝 볶아 간장 식초를 섞은 소스를 살짝 뿌려 먹는 것도 좋다. 양파를 가열하면 맛은 더욱 달아지고 영양 흡수율도 높아진다.

눈물과 입냄새 등 비록 강한 흔적을 남길지언정 양파는 건강에 더할 나위 없이 좋은 음식이다. 평소 양파를 쏙쏙 골라냈던 분들도 조금씩 친해져보자. 알면 알수록 매력있는 사람을 ‘양파 같다’고 하듯 먹으면 먹을수록 양파 맛에 빠질지 모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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