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기간 질내 미생물변화 살펴보면 조산 여부 알 수 있다”
“임신기간 질내 미생물변화 살펴보면 조산 여부 알 수 있다”
  • 장인선 기자 (insun@k-health.com)
  • 승인 2019.06.11 11:2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이대목동병원 김영주 교수팀, 산모의 질내 미생물로 조산 예측 가능성 제시
웨이셀라·박테로이데스, 정상 분만·조산 결정하는 중요 요인으로 밝혀져
김영주 교수
김영주 교수

산모의 질내 미생물도 정상 분만과 조산을 결정하는 중요한 요인임이 연구를 통해 밝혀졌다.

이대목동병원 산부인과 김영주 교수팀은 산모의 질내 미생물 가운데 ‘Weissella(웨이셀라)’와 ‘Bacteroides(박테로이데스)’가 정상 분만과 조산을 결정하는 중요한 요인이 될 수 있으며 이를 통해 조산 예측이 가능하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연구팀은 5개의 대학병원에서 조산의 위험이 있는 58명의 여성의 질 분비물을 수집하고 DNA를 추출해 분석한 결과, L. Crispatus(락토바실러스크리스파터스)와 Bacteroides(박테로이데스)가 동시에 우점한 산모 9명은 모두 조산 분만했지만 이들 산모 중 Weissella(웨이셀라)가 높은 산모 5명은 37주 이상의 정상 분만했다고 밝혔다.

김영주 교수는 “임신기간 미생물은 면역 또는 호르몬의 영향으로 변화하고 질 내 Lactobacillus(락토바실러스)의 안정성과 우점도는 임신의 유지와 분만에 중요한 요인으로 알려졌다”며 “이번 연구로 Weissella(웨이셀라)와 Bacteroides(박테로이데스)를 통해 조산 예측 가능성을 살펴볼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김영주 교수는 “임산부의 질 내 미생물의 특성을 조사해 조산과 관련이 있는 미생물을 찾아내는 것은 조산 예측에 큰 도움이 된다”며 “추후 미생물이 조산을 일으키는 기전을 밝히기 위한 더 많은 연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16S 메타제노믹스를 이용한 한국인 임산부의 질내 미생물 프로파일 분석(Vaginal microbiome profiles of pregnant women in Korea using a 16S metagenomics approach)’이란 제목으로 미국 생식면역학회지 5월호 인터넷판에 게재됐다.

한편 김영주 교수는 일찍이 고위험 임신 중 조산을 예측하기 위한 연구를 활발히 수행해왔다. 2014년부터 보건복지부 연구 과제를 수주 받아 임산부의 질 분비물 내 싸이토카인과 마이크로 바이옴에 대한 연구를 수행하며 국내 특허 등록 및 특허협력조약(PCT)을 진행, 몇 년 내에 이를 진단 키트화하겠다는 목표로 연구에 주력하고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