뾰족한 치료법 없던 ‘진행성 괴사공막염’ 완치 길 열렸다
뾰족한 치료법 없던 ‘진행성 괴사공막염’ 완치 길 열렸다
  • 이원국 기자 (21guk@k-health.com)
  • 승인 2019.06.11 1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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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대병원 안과 김지택 교수팀, ‘자가연골막 및 양막이식술’로 완치 가능 입증
중앙대병원 안과 김지택 교수가 ‘진행성괴사공막염의 치료를 위한 자가연골막 및 양악 이식술’이라는 제목의 연구논문을 발표해 난치성괴사공막염으로 고통받는 환자들에게 희망이 빛이 선사했다.
중앙대병원 안과 김지택 교수가 ‘진행성괴사공막염의 치료를 위한 자가연골막 및 양악 이식술’이라는 제목의 연구논문을 발표해 난치성괴사공막염으로 고통받는 환자들에게 희망의 빛을 선사했다.

중앙대병원 안과 김지택 교수팀이 제일안과병원 김재찬 교수와 난치성 질환인 ‘진행성 괴사공막염’을 완치할 수 있는 치료법을 발표했다.

괴사성공막염이란 드물지만 안과적으로 눈 수술을 받은 후 눈의 흰자(공막)의 일부가 까맣게 변하는 괴사성병변을 일컫는다. 특히 류마티스질환환자의 경우 수술 후 공막염 발생 위험이 높다. 또 자가면역질환자는 수술 없이도 합병증으로 괴사성공막염에 걸릴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괴사성공막염이 경증인 경우 기증안구이식이나 양막이식으로 치료가 가능하다. 하지만 중증인 진행성괴사공막염의 경우 기존 수술방법으로는 한계가 있어 안내염으로 실명되거나 안구적출을 해야했다.

이에 김지택 교수는 ‘진행성 괴사공막염의 치료를 위한 자가연골막 및 양막 이식술(Translplantation of Autologous Perichondrium wit Amniotic Membrane for Progressive Scleral Necrosis)’을 발표해 진행성 괴사성공막염 환자들에게 희망의 빛을 선사했다.

김지택 교수팀은 공막천공이 임박하거나 공막괴사가 광범위해 기존의 수술법으로 치료가 불가능한 ‘진행성공막괴사’ 환자를 대상으로 귀 연골막을 떼어서 양막이식과 함께 외안부재건수술을 시행했다.

그 결과 진행성공막괴사환자들의 6개월 후 수술성공률은 95%에 이르렀으며 합병증 또한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진행성공막염으로 수차례 수술을 거듭하며 전층공막괴사로 공막염과 안내염 또는 천공이 발생한 환자의 경우도 연골막이식으로 완치가 가능한 것을 확인했다. 더불어 한 번의 수술로 완치되지 못한 5%에서도 연골막을 이용한 보완수술로 완치가 가능함을 입증했다.

중앙대병원 안과 김지택 교수는 “포유류를 제외한 척추동물의 경우 눈에 연골을 가지고 있어 진화론적으로 연골막과 공막은 동일한 조직이다”며 “환자 본인의 연골막을 이용하면 난치성공막염으로 안구를 제거해야 하는 환자의 수를 현저히 낮출 수 있다”고 전했다.

이어 “연골막이식의 안구복원 효과는 연골막의 중배엽줄기세포영향으로 생각되며 향후 연골막내 중배엽줄기세포의 치료에 대해 연구할 계획을 하고 있다”며 “추후 공막과 망막에 관한 임상연구와 기초연구를 병행해 난치성안질환의 치료법 개발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이번 연구는 2017년 세계에서 가장 권위있는 안과분야 국제학회인 미국안과학회(American Academy of Ophthalmology)에서 최우수 학술상으로 선정된 바 있으며 안과학 최고 권위인 국제학술지 중 하나인 ‘안구표면학(The Ocular Surface, Impact factor 5.667)’ 최신호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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