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른 더위에 면역력 뚝…‘대상포진’ 주의보
이른 더위에 면역력 뚝…‘대상포진’ 주의보
  • 장인선 기자 (insun@k-health.com)
  • 승인 2019.06.13 11:3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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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 한쪽 통증 후 띠 모양 피부발진 나타나면 의심
피부 발진 수포 나타난 지 72시간 안에 치료해야
초기 피부과·신경치료 적극 병행해야 합병증 예방
이른 더위로 면역력이 떨어지는 이맘때는 대상포진이 발생할 위험이 높다. 대상포진은 통증이 극심할 뿐 아니라 치료 후 신경통이라는 끈질긴 합병증을 남길 수 있어 초기 적극적인 치료가 중요하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이른 더위로 면역력이 떨어지는 이맘때는 대상포진이 발생할 위험이 높다. 대상포진은 통증이 극심할 뿐 아니라 치료 후 신경통이라는 끈질긴 합병증을 남길 수 있어 초기 적극적인 치료가 중요하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생각보다 일찍 시작된 더위에 벌써부터 무기력함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많다. 급격한 기온변화에 적응하느라 우리 몸이 많은 에너지를 사용한 탓이다. 특히 이렇게 무기력하고 면역력이 떨어질수록 고개를 드는 질환이 있다. 바로 통증의 왕이라 불리는 ‘대상포진’이다.

■통증 극심하다는데…언제 의심해야할까

대상포진은 수두-대상포진 바이러스가 몸속에 잠복해있다 면역력이 약해지면 다시 활성화되면서 발생하는 질병이다. 보통 50대 이상 중장년층에서 잘 발생한다고 알려졌지만 요즘은 스트레스가 많은 20~30대 젊은 환자도 많은 편이다.

대상포진은 통증이 엄청나다. 바늘로 콕콕 찌르는 느낌이 들거나 전기가 오는 듯한 찌릿찌릿함, 망치로 얻어맞은 느낌 등 통증 중에서도 가장 정도가 심하다고 알려졌다.

하지만 대상포진의 특징적인 증상인 피부발진은 심한 통증이 먼저 발생하고 3~10일이 지난 후 나타나 조기 발견이 쉽지 않다. 발열, 오한, 메스꺼움, 복통 등의 증상이 나타나기도 해서 엉뚱한 진료과를 찾는 환자들도 많다.

일단 몸의 한쪽에서만 순간적으로 찌르는 듯한 통증이 느껴지다 2~3일 후 피부에 발진과 수포가 띠 모양으로 나타나면 대상포진을 의심하고 피부과를 방문해야한다.

■72시간 이내 병원으로! 초기 신경치료도 적극 병행해야

대상포진은 피부에 발진과 수포가 발생한 지 72시간 이내에 항바이러스제를 투약해야 치료효과가 좋다. 단 발진과 수포가 바로 사라지는 건 아니며 최소 2주 정도 지나야 딱지가 떨어지면서 회복된다.

피부 병변은 사라져도 안심은 금물이다. 특히 신경통처럼 통증이 계속될 수 있다. 이를 대상포진 후 신경통이라 하는데 보통 환자의 약 20% 정도가 이것으로 고생한다고 알려졌다. 고령층은 신경통을 겪을 확률이 더욱 높다.

을지대병원 피부과 이중선 교수는 “이 때문에 대상포진은 피부과 치료와 더불어 초기에 신경치료도 적극 병행하는 것이 좋다”며 “또 피부 수포나 물집은 절대 손으로 떠뜨리지 말고 전문의의 치료를 받아야한다”고 당부했다.

■컨디션 관리 중요, 50대 이상은 예방접종 권장

대상포진은 면역력이 떨어질 때 찾아오기 때문에 평소 건강관리가 중요하다. 충분한 휴식과 수면, 규칙적인 운동과 균형 잡힌 식사로 컨디션을 유지해야한다. 특히 이맘때는 더위에 지치지 않도록 무리한 야외활동을 피하는 것이 최선이다.

50세 이상은 대상포진 예방접종을 받는 것이 좋다. 백신접종으로 대상포진에 걸릴 위험이 아예 없어지는 것은 아니지만 발병위험을 낮출 수 있고 설사 대상포진에 걸리더라도 통증을 절반 정도 줄여준다고 알려졌다.

이중선 교수는 “또 대상포진에 걸렸을 때 어린이나 수두백신을 맞지 않은 사람, 항암치료환자 등 면역력이 떨어진 사람에게 전염시켜 수두를 앓게 할 수 있으므로 이들과는 최대한 접촉하지 않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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