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술 부담 컸던 ‘결핵성후만증’…고위험군도 이제 안전하게 치료
수술 부담 컸던 ‘결핵성후만증’…고위험군도 이제 안전하게 치료
  • 장인선 기자 (insun@k-health.com)
  • 승인 2019.06.13 1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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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동경희대병원 신경외과 조대진 교수팀, 결핵성후만증 새 수술법 제시
단독 후방경유 신절골술, 결핵성후만증에도 적용해 성공적인 결과 얻어
강동경희대병원 척추센터 신경외과 조대진 교수가 결핵성후만증환자에게 세계 최초로 단독 후방경유 신절골술을 적용, 성공적인 결과를 얻음으로써 결핵성후만증 치료의 새 장을 열었다.
강동경희대병원 척추센터 신경외과 조대진 교수가 결핵성후만증환자에게 세계 최초로 단독 후방경유 신절골술을 적용, 성공적인 결과를 얻음으로써 결핵성후만증 치료의 새 장을 열었다.

강동경희대병원 척추센터 신경외과 조대진 교수팀(대구카톨릭대병원 최만규 교수)이 ‘결핵성후만증’ 치료의 새 장을 활짝 열었다.

결핵성후만증은 폐결핵이 척추뼈로 전이돼 발생하는 질환이다. 결핵균이 척추체까지 파괴해 결국 척추가 무너지면서 등이 구부러지고 튀어나온다. 기존에는 후방고정술이나 척추유합술을 통해 척추를 교정했는데 수술 자체가 고난도일 뿐 아니라 수술 후 하지마비 등의 위험성이 매우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또 2회(전방, 후방)에 걸친 수술과 흉곽을 열어 수술하기 때문에 고령환자는 합병증 위험도 감수해야만 한다.

후방경유 신절골술은 뼈를 잘라 기형을 교정하고 다시 이어주는 수술방법이다.
조대진 교수가 연구해온 단독 후방경유 신절골술은 뼈를 잘라 기형을 교정하고 다시 이어주는 수술방법으로 결핵성후만증환자에서도 좋은 결과를 보였다.

이에 조대진 교수는 그간 연구해오던 단독 후방경유 신절골술을 결핵성후만증에도 적용하는 방안을 연구했다. 이는 척추 외상 후 후만증에 적용해 호평받았던 수술법으로 뼈를 잘라 기형을 교정하고 다시 이어주는 방법이다.

조대진 교수는 이 방법으로 환자를 수술한 결과 마비를 동반한 결핵성후만증환자 7명의 곱추 교정 각이 25도 이상 교정됐고 시상면 불균형은 12cm 가량 교정됐으며 결핵성후만증에 동반된 지연성 마비증세도 좋아지는 결과를 얻었다고 전했다. 결핵성후만증환자에 있어서는 세계 최초의 시도였다.

조대진 교수는 “새로운 단독 후방경유 골절술은 수술시간을 줄여 그에 따른 합병증도 줄일 수 있다”며 “무엇보다 미용문제에 대한 환자의 만족도가 개선됐고 과도한 교정과 수술 후 마비 등 절골술로 인한 실패 우려도 적어 마비를 동반한 결핵성 후만증 환자도 비교적 안전하게 치료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번 연구결과는 세계신경외과학회지 (Journal of Neurosurgery Spine) 2019년 5월호에 게재됐다. 편집자는 “고위험군의 환자를 새로운 개념으로 독창적인 수술법을 통해 성공적으로 수술한 것에 대해 찬사를 보낸다”는 호평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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