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새 땀난다면 어떤 처방이 좋을까? 한방으로 살펴본 ‘땀’과 건강
밤새 땀난다면 어떤 처방이 좋을까? 한방으로 살펴본 ‘땀’과 건강
  • 장인선 기자 (insun@k-health.com)
  • 승인 2019.06.14 1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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땀은 건강 유지를 위해 신체가 일으키는 자연스런 반응이다. 하지만 너무 많이 흐른다면 건강의 적신호일 수 있어 언제, 어디에 많이 나는지 자신의 증상을 세심하게 체크해보는 것이 좋다.
땀은 건강 유지를 위해 신체가 일으키는 자연스런 반응이다. 하지만 너무 많이 흐르면 건강의 적신호일 수 있다. 땀이 언제, 어디에 많이 나는지 세심하게 체크해보고 전문가의 진찰을 통해 정확한 원인을 찾아야한다.

땀은 흐를수록 찝찝하고 불쾌한 느낌을 주지만 건강을 판단하는 매우 중요한 척도다. 적당량의 땀은 몸속 노폐물을 배출시켜 신진대사를 촉진하고 열을 내 몸의 체온을 유지한다. 하지만 너무 많이 흐르면 몸 어딘가에 이상이 발생했다는 신호다. 특히 한의학에서는 여름철 무더위로 기력이 떨어지면 땀 분비가 늘어난다고 설명한다.

■땀의 성격…자한 vs 도한

일단 한의학에서는 땀을 많이 흘리는 경우 그것이 ‘자한(自汗)’인지 ‘도한(盜汗)’인지 파악한다.

자한은 낮에 전신에 흐르는 식은땀으로 주로 기운이 없고 피곤해서 흐른다. 광동한방병원 오행센터 최우정 원장은 “자한증은 날씨나 옷과 상관없이 흐르는 땀으로 기가 허해지면서 땀구멍을 조이지 못해 나타나는 만큼 황기, 인삼 오미자, 삼계탕 등으로 기력을 보충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반면 도한은 밤에 나는 식은땀으로 우리 몸의 수분이나 피가 부족해 흐른다. 최우정 원장은 “도한은 밤새 흐르는 땀으로 수면장애까지 일으킬 수 있다”며 “보통 체내 과도한 발열로 수분이 필요 이상 증발하면서 나타나기 때문에 열을 내리고 피를 보충하는 약재로 치료하는 것이 효과적”이라고 설명했다.

■땀나는 부위…머리·얼굴 vs 손

한의학에서는 땀이 어디서 흐르는지도 중점적으로 살핀다. 머리에서 땀이 나는 ‘두한출’과 손바닥이 항상 축축한 ‘수심한출’이 대표적이다.

최우정 원장은 “머리와 얼굴의 땀은 방치하면 탈모까지 유발할 수 있고 어지럼증이 동반돼 열을 식혀주면서 수분을 보충하는 것이 우선”이라며 “만성소화불량에 시달리거나 갱년기를 겪는 사람에서도 흔히 나타나기 때문에 전문가의 진찰을 통해 정확한 원인을 파악할 것”을 당부했다.

손바닥에 지나치게 흐르는 땀은 대부분 심리적 요인에서 비롯된다. 이 경우 당장 땀을 멈추게 하는 처방보다는 서서히 심리적 긴장을 풀어주는 것이 오히려 더 효과적이다.

■땀 많이 나는 사람은 이렇게!

땀을 줄이려면 식단 개선도 필요하다. 기력이 약한 사람이 땀을 많이 흘린다면 인삼, 황기가 듬뿍 든 삼계탕 같은 따뜻한 음식이 좋다. 열이 많은 사람이 땀을 많이 흘리면 소식해야 위장의 찌꺼기가 열을 끌어올리는 것을 막을 수 있다.

육류나 맵고 짠 음식, 술, 카페인도 멀리하는 것이 좋다. 대신 산수유차, 오미자차 등 한방차를 마셔보자. 머리와 얼굴의 땀을 예방하고 피로 해소에도 도움이 된다. 평소 스트레스를 최소화하고 충분한 휴식과 수면으로 컨디션을 관리하는 것도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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