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농증-임플란트, 그 위험한 관계…‘치성축농증’ 아시나요
축농증-임플란트, 그 위험한 관계…‘치성축농증’ 아시나요
  • 장인선 기자 (insun@k-health.com)
  • 승인 2019.06.18 09:2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상악동에 생기는 축농증, 상악골에 시술하는 윗니 임플란트에 영향
잇몸염증 상악동으로 번지면 임플란트 과정서 축농증 발생하기도

낡고 빠진 치아를 대신 하는 임플란트 시술이 대중화된 지 오래. 하지만 환자 상태에 따라 임플란트가 잘 될 수도 안 될 수도 있다. 시술 후 사후관리에 따라서도 임플란트 성공 여부는 얼마든지 달라진다.

최근에는 축농증 때문에 임플란트에 문제가 생기는 환자들이 늘고 있다. 실제로 하나이비인후과병원에서 올 1월부터 3월까지 부비동CT를 촬영한 1315명 중 120명(9.1%)가 잇몸염증이나 임플란트와 관련한 치성축농증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 6.6%(1180명 중 78명)보다 1.5배 늘어난 수치다.

특히 치성축농증환자는 50대(198명 중 131명, 24.2%)에서 가장 많았고 60대(44명, 22.2%), 40대(39명, 19.7%)가 그 뒤를 이어 중장년층에서 유독 치성축농증 발생위험이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정상 소견(왼쪽)과 임플란트 식립 후 축농증이 발생한 소견(오른쪽).

■윗니 임플란트 시 축농증 여부 꼭 확인해야

축농증은 특히 윗니 임플란트를 할 때 문제가 된다.

우리 코 안쪽에는 어른 주먹만 한 빈 공간(비공)이 있는데 이 주변에는 부비동이라고 하는 작은 동굴 모양의 빈 공간이 4쌍(상악동, 전두동, 사골동, 접형동) 있다.

축농증은 바로 이 부비동에 세균이 감염돼 발생하는 질환. 특히 상악동에 가장 많이 발생하는데 윗니 임플란트의 시술부위인 위턱 뼈(상악골)가 상악동과 맞닿아 있어 서로 쉽게 영향을 주고받는다. 만일 축농증이 위턱으로 번지면 윗니 임플란트 시 문제가 발생할 수 있는 것이다.

하나이비인후과병원 이상덕 원장은 “윗니 임플란트를 계획하고 있다면 시술 전이나 시술과정에서 축농증 발병여부를 꼼꼼하게 체크해야 축농증으로 인한 임플란트 실패를 막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만일 축농증이 있다면 윗니 임플란트 시술 전에 먼저 치료한 후 임플란트 시술 시기를 신중하게 결정할 것”을 당부했다.

치성축농증이 발생한 경우와 정상적으로 임플란트가 식립된 경우의 비교.

■윗니 임플란트 후 냄새나는 누런 콧물치성축농증 의심

거꾸로 임플란트 과정에서 잇몸염증으로 인해 축농증이 발생하기도 한다. 이상덕 원장은 “윗니 임플란트를 위해 인공 치근을 상악골에 심다가 인공 치근이 상악동을 침범하거나 이식편의 염증반응으로 염증이 생길 수 있는데 이것이 상악동으로 번지면 축농증이 발병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만일 윗니 임플란트 후 뺨이 붓거나 아프고 코막힘, 두통과 함께 냄새 나는 누런 콧물이 나온다면 치성축농증을 의심해야한다.

축농증을 빨리 치료하지 않아 염증이 반복되면 결국 만성으로 진행한다. 만성화되면 누런 콧물뿐 아니라 콧물이 목 뒤로 넘어가거나 코피 등이 발생한다. 더 악화되면 후각이 떨어지고 두통, 집중력저하 증상까지 나타나 조기에 정확한 진단과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