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성모병원, 방사선암치료기 ‘메르디안라이낙’ 교육·연구 이끈다
인천성모병원, 방사선암치료기 ‘메르디안라이낙’ 교육·연구 이끈다
  • 장인선 기자 (insun@k-health.com)
  • 승인 2019.06.19 1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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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지역 메르디안라이낙 연구협력센터’로 의료진 교육·훈련 담당
세계 여러 의료기관과 공동연구도 추진…암 완치 한 발짝 더

과거만 해도 ‘방사선치료’ 하면 부정적인 인식이 강했다. 암세포뿐 아니라 주변 정상세포에도 영향을 줘 다양한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의료기술의 발달에 힘입어 이제 방사선치료는 수술, 항암치료 못지않게 암 치료의 큰 원동력이 되고 있다.

특히 꿈의 방사선암치료기로 불리는 ‘메르디안라이낙’의 등장은 방사선치료의 입지를 크게 강화했다.

무엇보다 기존 방사선암치료기는 치료 중 환자가 움직이거나 숨을 쉬면 종양위치가 변해 치료범위를 실제 종양크기보다 넓게 잡고 치료해야했다. 따라서 주변 정상조직까지 방사선에 피폭되는 문제가 발생했다.

하지만 메르디안라이낙은 치료 전 MRI(자기공명영상)를 촬영해 정확히 종양을 조준한 다음 방사선을 쬘 수 있어 정상조직의 손상이 거의 없이 암을 치료할 수 있다. 또 방사선치료 중에도 MRI를 실시간으로 촬영해 종양의 위치와 변화를 확인할 수 있고 특히 인공지능(AI)소프트웨어가 방사선량을 자동으로 계산해 안정성과 치료효과를 보장한다.

메르디안라이낙은 췌장암, 뇌종양, 두경부암, 식도암, 폐암, 간암, 유방암, 자궁암, 직장암, 방광암, 전립선암 등 원발성암은 물론 전이 및 재발암 치료에도 효과적으로 적용될 수 있다.

아시아 최초로 메르디안라이낙을 설치·운용해온 인천성모병원이 ‘아시아지역 메르디안라이낙 연구협력센터로서 의료진의 교육과 훈련 및 공동 연구 거점 역할을 하게 됐다.
아시아 최초로 메르디안라이낙을 설치·운용해온 인천성모병원이 ‘아시아지역 메르디안라이낙 연구협력센터’로서 의료진의 교육·훈련 및 공동 연구 거점 역할을 수행한다.

가톨릭대학교 인천성모병원은 아시아 최초로 메르디안라이낙을 설치·운용하며 암 환자들을 효과적으로 치료하고 있다.

이러한 노하우를 발판으로 인천성모병원은 ‘아시아지역 메르디안라이낙 연구협력센터’로서 앞으로 메르디안라이낙을 설치하는 아시아 지역 기관 의료진을 대상으로 관련 교육과 훈련을 담당하게 됐다고 전했다.

그 일환으로 19일 인천성모병원 방사선치료센터에서는 ‘아시아지역 메르디안라이낙 연구협력센터 개소식 및 현판식’이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가톨릭대 인천성모병원 안중현 의무원장을 비롯해 정성우 진료부원장, 계철승 방사선종양학과장, 유혜진 기획팀 부장, 가톨릭대학교 방사선종양학교실 김연실 주임교수, 바튼 섀넌(Barton Shannon) 뷰레이 부사장, 배성용 한빔테크놀로지 대표, 김현·박천주 워싱턴대학교(Washington University in St.Louis) 교수 등이 참석했다.

인천성모병원은 앞으로 메르디안라이낙과 관련한 교육 및 훈련뿐 아니라 메르디안라이낙이 설치된 세계 여러 의료기관들과의 공동 연구 거점으로도 역할을 다할 계획이다.

인천성모병원 계철승 방사선치료센터장(방사선종양학과 교수)은 “아시아지역 메르디안라이낙 연구협력센터 오픈을 계기로 인천성모병원은 메르디안라이낙을 활용한 단순 치료를 넘어 암환자에게 획기적인 치료법을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집중적인 연구를 진행할 계획”이라며 “나아가 유관기관과의 연구 협력을 더욱 활성화해 암 완치 시대를 함께 열어갈 의료 협력의 이상적인 모델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인천성모병원은 지난해 11월 비뇨기암 환자 치료를 시작으로 올해 5월까지 2200여명의 암환자에 메르디안라이낙을 적용했다. 또 국내 최초로 토모테라피를 도입해 방사선치료를 시작하는 등 방사선암치료 분야에서 노하우와 경험을 꾸준히 쌓아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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