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현병으로 인한 마음의 벽을 뛰어넘다”
“조현병으로 인한 마음의 벽을 뛰어넘다”
  • 이원국 기자 (21guk@k-health.com)
  • 승인 2019.06.20 1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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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정신장애인가족협회·대한정신의료기관협회, 조현병 환우 교육 프로그램 ‘마음의 줄넘기’ 실시
대한정신장애인가족협회와 대한정신의료기관협회가 조현병환자 스스로 질환을 극복하고 희망을 가질 수 있도록 ‘마음의 줄넘기’ 교육 프로그램을 개최한다.
대한정신장애인가족협회와 대한정신의료기관협회가 조현병환자 스스로 질환을 극복하고 희망을 가질 수 있도록 ‘마음의 줄넘기’ 교육 프로그램을 개최한다.

대한정신장애인가족협회와 대한정신의료기관협회가 20일 조현병 환우 교육 프로그램 ‘마음의 줄넘기’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마음의 줄넘기’는 대한정신장애인가족협회와 대한정신의료기관협회가 공동 주최하고 한국얀센이 후원하는 조현병 환우 교육 프로그램으로 표준 교안을 통해 협회-병원-환자 간 능동적인 교육을 이루고자 기획됐다.

조현병(調絃病)이 조율되지 않은 현악기의 줄처럼 불안정한 환자들의 상태를 의미한다면 ‘마음의 줄넘기’는 한 발 한 발 줄을 뛰어넘어야 하는 줄넘기처럼 환자 스스로 질환을 극복하고 희망을 가질 수 있도록 돕는 의지를 내포하고 있다.

조현병환자들은 부정적인 사회인식으로 인해 제때 치료를 받지 못해 만성화되거나 환자 스스로 치료를 중단해 재발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다. 특히 최근 벌어진 조현병 관련 사건들로 인해 질환에 대한 사회인식이 악화되면서 조현병환자들이 치료를 지속하는데 큰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실정이다.

조현병은 지속적인 치료와 관리를 통해 충분히 정상적인 생활을 할 수 있는 질환이다. 하지만 재발할 경우 회복까지 걸리는 기간이 길어지기 때문에 환자 스스로 질환에 대해 인식하고 지속적으로 치료에 동참할 수 있도록 교육하는 것이 중요하다.

‘마음의 줄넘기’는 표준화된 교육 콘텐츠를 통해 조현병과 치료에 대한 인식개선은 물론 환자로 하여금 치료에 대한 의지를 강화하는 것에 목적이 있다. 또 단순히 질환 정보 제공에 멈추는 것이 아니라 의료진과 환자 간에 소통함으로써 약물·재활치료에 대한 거부감을 줄이는 것이 프로그램의 핵심이다.

프로그램은 ▲전문가 강의 ▲가족강사/극복수기 ▲무엇이든 물어보세요(Q&A세션) 총 3단계로 구성돼있다.

전문가 강의에서는 전문의들이 전문 지식을 바탕으로 조현병질환과 치료 및 관리에 대해 설명하고 약물치료에 대한 궁금증을 해소할 수 있는 시간을 가진다. 이후 환자의 회복기와 환자 가족의 경험을 공유할 수 있는 ‘가족강사/극복수기’와 짧은 진료시간으로 묻지 못한 내용에 대해 질문하고 의료진과 소통할 수 있는 ‘무엇이든 물어보세요’ 코너가 진행된다.

대한정신장애인가족협회 조순득 중앙회장은 “조현병 환자와 가족은 최신 치료 정보에 대한 필요성을 느끼면서도 지금까지 적절한 채널이 없어 교육을 받지 못하는 실정이었다”며 “표준화된 조현병 환우 교육 프로그램인 마음의 줄넘기를 통해 치료에 대한 정보를 습득하고 재발없이 치료에 매진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전했다.

대한정신의료기관협회 최재영 회장은 “마음의 줄넘기는 질환에 대한 인식을 개선하고 의료진과 환자·보호자들이 함께 소통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코자 기획됐다”며 “교육 프로그램을 통해 환자들이 스스로 질환을 잘 관리해서 사회로 복귀할 수 있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마음의 줄넘기는 20일 경남 창원시 동서병원을 시작으로 서울, 인천, 천안 등 전구 19개 전문정신병원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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