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의 치아 ‘틀니’…올바른 치료·관리법은?
제2의 치아 ‘틀니’…올바른 치료·관리법은?
  • 장인선 기자‧최준호 인턴기자 (junohigh@k-health.com)
  • 승인 2019.06.25 11:2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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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아소실 치료는 환자의 치아, 잇몸의 뼈 건강상태에 따라 달라진다. 잇몸이 약한 고령 환자에겐 틀니 치료가 적합하다.
치아소실 치료는 환자의 치아와 잇몸 뼈 상태에 따라 달라진다. 특히 잇몸이 약한 고령 환자에게는 임플란트보다 틀니 치료가 적합하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국민관심질병통계에 따르면 2018년 치주질환 및 치은염으로 병원을 방문하는 사람은 약 1500만명에 달했다. 이 중 40~50대 환자가 다른 나이대와 비교했을 때 가장 많았다. 이렇듯 치주질환은 나이 들면서 쉽게 발생하는 질환이기에 경각심이 필요하다.

풍치라고도 불리는 치주질환은 치아를 지탱하는 치주조직에 염증이 생겨 뼈가 소멸되고 잇몸이 내려가면서 심하면 결국 치아가 소실되는 질환이다. 치아에 붙은 여러 세균이나 흡연, 영양부족, 스트레스 등 원인이 다양하다.

치주질환은 고혈압이나 당뇨처럼 별다른 증상이 없어 방치하기 쉽다. 하지만 20대 이후부터 잇몸뼈(치조골)는 녹기 시작해 제대로 관리하지 않으면 30~40대부터 치아가 소실될 수 있다. 잇몸이 붓고 피가 나는 등 이상증상을 느꼈다면 즉시 치과 진료를 받고 알맞은 치료를 시작해야한다. 

인공치아를 식립하는 임플란트가 대중화됐지만 소실된 치아를 대체하는 치료로는 ‘틀니’를 빼놓을 수 없다. 7월 1일 대한치과보철학회가 정한 ‘틀니의 날’을 맞아 틀니의 올바른 치료법에 대해 알아보았다.

■틀니 vs 임플란트, 잇몸상태에 따라 달라져

치아 소실의 치료법에는 크게 틀니와 임플란트가 있다. 치아와 잇몸의 뼈 건강 상태에 따라 부분 틀니, 완전 틀니, 임플란트 시술 등 방법이 달라진다. 잇몸이 약해진 고령 환자라면 틀니가 적합하다. 임플란트는 치아를 대신할 인공치근(치아뿌리)을 심고 그 위에 보철물을 씌우는 치료법으로 잇몸 뼈가 약하면 실행하기 어렵다.

유디치과 박대윤 대표원장은 “치아가 없을 때 가장 먼저 생각하는 치료법은 임플란트지만 환자의 구강구조, 치아 관리 상태, 치료 과정에서 발생하는 재정적 부담 등 다양한 문제를 고려한 뒤 치료방법을 정해야한다”며 “무조건 임플란트 치료를 받기보단 의사와 상담을 통해 임플란트와 브릿지 또는 틀니 치료를 선택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틀니의 종류와 올바른 사용법

틀니는 소실된 치아를 대체해주는 의치를 말한다. 몇 개의 치아에 의지해 사용하는 부분 틀니와 치아가 한 개도 남아 있지 않을 때 사용하는 완전 틀니가 있다.

무엇보다 불편함 없이 본인의 치아처럼 자연스럽게 사용하려면 약 6~8주 정도의 적응기간이 필요하다. 또 틀니가 구강 내 완전히 적응될 때까지 양쪽 모두를 사용해 씹는 연습을 해야  잇몸과 치아를 건강하게 관리할 수 있다. 틀니 표면이 마모될 정도로 너무 오래 사용하는 것은 지양해야한다.

박대윤 대표원장은 “틀니 착용 초기에는 부드러운 음식을 먹으면서 적응기간을 가져야한다”며 “앞니로 깨물어 먹기보다는 음식을 잘게 썰어 어금니를 사용해 식사하는 습관을 가져야 틀니에 빠르게 적응할 수 있다”고 말했다.

TIP. 올바른 틀니 관리법

1. 식사 후에 치약이 아닌 식기 세제를 이용해 부드러운 솔로 닦는다. 틀니 전용 세정제를 주기적으로 사용하면 더욱 효과적이다.

2. 틀니와 닿는 잇몸도 부드러운 칫솔이나 가제 수건으로 닦는다.

3. 잠을 잘 때는 틀니를 빼 찬물에 담가둔다.

4. 틀니 변형을 막기 위해 끓는 물에 소독하는 방법은 지양한다.

5. 부분 틀니는 오랫동안 빼놓으면 안 맞을 수 있으므로 주의한다.

6. 오래 사용한 틀니는 잇몸 뼈 변형을 초래할 수 있으므로 정기 점검이 필요하다.

7. 정기적으로 치과에 방문해 틀니와 구강을 관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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