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대안산병원, 올해도 아이티 심장병 어린이들에 ‘새 삶’ 선물
고대안산병원, 올해도 아이티 심장병 어린이들에 ‘새 삶’ 선물
  • 장인선 기자 (insun@k-health.com)
  • 승인 2019.06.26 1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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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부터 아이티 소아심장환아 초청 무료수술 진행

고대안산병원이 올해도 심장병을 앓고 있는 아이티 아이들에게 새 삶을 선물했다.

고대안산병원은 2010년 아이티 대지진 당시 해외의료봉사단 파견 이후 지속적으로 의료봉사를 이어오고 있다. 특히 정기적으로 소아심장환자를 초청해 무료수술을 진행하고 있다.

이번에 초청된 환자들은 15개월 아이부터 21세까지 총 6명. 이들은 연예인 연합예배 봉사단체 길(GIL)미니스트리의 후원과 한국심장재단 및 한국일보아이닷컴이 마련한 기금을 통해 5일 오전 한국에 입국한 뒤 고대안산병원에서 본격적인 치료에 들어갔다.

심장수술은 7일부터 시작됐다. 고대안산병원에 따르면 현재 모든 환자가 정상적으로 수술을 마친 후 퇴원해 회복 중이다. 특히 이번 초청환자 중 21세의 여성은 2012년 고대안산병원에서 수술을 받은 환자로 현지에서 검사결과 추가수술이 필요하다고 판단돼 재치료를 진행하게 됐다.

무료수술을 받은 아이티 환자들이 퇴원 후 건강한 모습으로 보호자와 고대안산병원 의료진과 한자리에 모였다.
무료수술을 받은 아이티 환자들이 퇴원 후 건강한 모습으로 고대안산병원 의료진과 한자리에 모여 기쁨을 나눴다.

수술을 집도한 흉부외과 신재승 교수는 “한국에서는 고난도의 수술이 아니기 때문에 대부분 쉽게 완치가 가능하지만 아이티 현지에서는 의료혜택을 받기 힘들어 치료에 엄두를 못 냈을 것”이라며 “긴 여정 속에서도 건강한 일상을 꿈꾸고 꿋꿋하게 수술을 버틴 아이들에게 오히려 감사하고 앞으로도 소아심장환자의 의료지원을 이어나가 아이들의 미래를 밝힐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소아청소년과 장기영 교수는 “아이티를 직접 방문할 때마다 다양한 여건으로 인해 많은 아이들을 치료하지 못해 안타깝게 생각하지만 주어진 환경 속에서 최선을 다해 치료를 진행하고 있다”며 “아이티 소아심장환자 초청 무료수술은 일회성이 아닌 정기적으로 진행하고 있는 해외의료봉사활동으로서 치료받은 아이들이 건강하게 성장해 양국 간 교류의 초석이 될 것이라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안산시는 아이티 환자들과 보호자들을 위해 다양한 이벤트를 마련했다. 안산그리너스 축구팀 선수들은 축구를 좋아하는 아이들을 위해 직접 사인볼을 전달했다. 또 환자와 보호자들은 시화나래, 구봉도해수욕장, 누에섬풍력발전소 등 안산시의 자연경관을 감상할 수 있는 ‘안산시티투어’에 참여하며 가족과 함께 잊지 못할 추억을 만들었다.

이번 수술 환자 중 가장 나이가 많은 루이(21세) 씨는 인터뷰를 통해 “고대안산병원에서 두 번째 수술을 받았고 이제는 건강하게 생활할 수 있게 됐다”며 “치료뿐 아니라 가족들과 함께 즐거운 추억을 만들고 돌아갈 수 있어서 더욱 좋았다”고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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