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이저? 베나실?…하지정맥류, 내게 맞는 맞춤 치료법은?
레이저? 베나실?…하지정맥류, 내게 맞는 맞춤 치료법은?
  • 장인선 기자 (insun@k-health.com)
  • 승인 2019.06.28 1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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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결과 지난 2015년 이후 하지정맥류환자가 꾸준히 증가했다(2015년 19만7986명→2018년 26만2384명).

하지정맥류는 정맥 내 혈액역류를 막는 판막에 이상이 생겨 심장으로 가야 할 피가 다리로 역류하는 질환이다. 다리로 피가 몰리는 탓에 정맥의 압력이 높아지면서 혈관이 울퉁불퉁 튀어나오고 다리가 붓거나 저리다.

다행히 의료기술의 발달로 하지정맥류 치료법이 다양해져 환자들은 여러 방법을 고려할 수 있게 됐다.

기존에는 레이저와 고주파, 즉 고온의 열을 이용해 문제혈관을 폐쇄하는 방법으로 치료했다면 최근에는 열을 이용하지 않는 베나실과 클라리베인도 시행되고 있다.

베나실은 2017년 1월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허가받았으며 열 대신 생체접착제를 이용해 문제혈관을 바로 폐쇄하는 방법이다. 클라리베인은 2018년 5월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허가받았으며 혈관 내로 회전하는 카테터를 삽입해 경화제를 주입, 문제혈관을 폐쇄한다.

그런데 전문가가 아닌 환자들은 혼란스럽다. 병원마다 다 치료법이 다른 탓에 열(熱)과 비열(非熱) 중 과연 어떤 치료를 선택해야할지 고민이 깊어지는 것.

봄날의외과 최병서 원장(혈관치료 파트)은 “어느 치료가 좋고 나쁘다로 단정지을 순 없지만 하나의 방법으로 모든 하지정맥류환자를 치료하는 건 불가능하다”며 “각 단계에 맞는 선별치료를 완벽히 시행할 수 있는지의 여부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봄날의외과 최병서 원장은 하지정맥류 치료는 최신 치료가 아닌 자신에게 가장 잘 맞는 맞춤 치료를 선택해야한다고 강조했다.
봄날의외과 최병서 원장은 하지정맥류 치료는 최신 치료가 아닌 자신에게 가장 잘 맞는 맞춤 치료를 선택해야한다고 강조했다.

즉 하지정맥류 치료 시에는 역류혈관의 크기, 역류정도, 혈관형태 등 다양한 요인을 고려한 맞춤치료계획을 세워야한다. 이를 고려하지 않고 레이저, 고주파, 베나실 등의 치료를 일률적으로 적용하면 효과를 보는 환자가 있는 반면 재발이나 합병증으로 더 고생하는 환자도 있다.

최병서 원장은 “가령 정맥혈관의 크기가 매우 크고 대복재정맥의 뿌리가 크게 확장된 경우 베나실보다는 레이저를 이용하는 것이 임상예후가 좋다”며 “반면 혈관이 피부에서 많이 가깝거나 폐쇄가 필요한 혈관이 구부러져 있다면 레이저보다 베나실 또는 고주파 치료가 효과적”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봄날의외과 최병서 원장팀은 지난 3년간 선별적 하지정맥류 수술을 시행한 결과 전체 환자 중 사고, 부상 등 외상요인을 포함해도 재발을 비롯한 합병증 발생률은 3% 미만에 불과했으며 모두 당일수술·퇴원해 빠른 회복을 보였다고 전했다.

최병서 원장은 “하지정맥류 치료를 고민하고 있다면 수많은 광고에 혼란스러워하지 말고 집도의가 모든 하지정맥류의 치료를 환자의 상태에 맞게 적절히 시행할 수 있는지를 꼼꼼하게 따져볼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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