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뉴스] 냥집사의 영원한 로망, 고양이 산책
[카드뉴스] 냥집사의 영원한 로망, 고양이 산책
  • 이원국 기자 (21guk@k-health.com)
  • 승인 2019.06.30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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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반려동물 건강이야기]

냥집사의 영원한 로망

고양이 산책

나는 산책 필요 없다냥!

 

#2.

[분당·판교 아프리카동물병원 이영자 대표원장]

파란 하늘, 따사로운 햇볕, 너른 풀밭

보송보송 사랑스러운 미모를 뽐내는 고양이와

자연을 벗 삼아 뛰노는 모습을

반려묘 보호자라면 한 번쯤 꿈꿔봤을 것입니다.

최근 그런 보호자의 취향을 저격하는 유행이 생겼습니다.

바로 산책하는 고양이의 모습을 동영상으로 찍어

SNS에 올리는 것이죠.

(고양이) 그래그래 좋다 좋아~!

 

#3.

“강아지처럼 산책하는 고양이라니, 복덩이네요~”

“하네스가 없어도 도망가지 않네요. 유대감이 부러워요.”

고양이와의 산책을 자랑하는 SNS 게시물에 달린 댓글입니다.

많은 집사의 부러움이 뚝뚝 묻어나는데요.

문제는 이것을 보고 많은 보호자가

무심코 고양이와의 산책을 시도한다는 것입니다.

심지어 고양이를 ‘산책냥이’로 만들기 위해

억지로 데리고 나갔다는 글을 보면 탄식을 금치 못합니다.

다양한 성향을 무시할 수는 없지만

거의 모든 고양이는 산책을 즐기지 않고

필요로 하지도 않기 때문이죠.

(고양이) 산책 No!

 

#4.

▶산책은 어울리지 않아! 고양이의 특성

①연체동물만큼 유연한 몸

‘고양이 액체설’이 있을 만큼 몸이 유연한 고양이는

몸에 딱 맞는 하네스(몸줄)를 착용해도 빠져나올 수 있습니다.

산책 중 갑자기 심기가 불편해져

하네스를 벗어 던지고 도망간다면?

상상도 하기 싫은 일이 벌어질지도 몰라요.

 

#5.

▶산책은 어울리지 않아! 고양이의 특성

②어디로 튈지 모르는 예민보스

집 밖을 나서면 뛰어오는 어린이, 갑자기 울리는 경적 등

예민한 고양이를 깜짝 놀라게 하는 요소가 많습니다.

놀란 고양이는 펄쩍 뛰며 도망치거나

보호자가 통제할 수 없을 정도로 이성을 잃기도 해요.

그러다가 길을 잃거나 교통사고를 당할 수도 있죠.

 

#6.

▶산책은 어울리지 않아! 고양이의 특성

③내 공간이 소중한 ‘영역 동물’

고양이는 정해진 자기 영역 안에 있을 때

안정감을 느끼는 영역 동물이에요.

‘집’이라는 영역을 벗어나 낯선 곳을 접하면

일반적으로 호기심보다는 극심한 스트레스를 받아요.

 

#7.

▶고양이가 심심해한다면 산책 대신해주세요.

①수직 공간 늘리기

고양이는 본능적으로

높은 곳, 낮은 곳을 옮겨 다니는 것을 선호합니다.

캣타워를 설치해 고양이의 부족한 운동량을 채워주세요.

②더 많이 놀아주기

혼자 있기를 좋아한다고 알려진 고양이지만

보호자와 함께 시간을 보내면 스트레스를 해소할 수 있습니다.

쥐 모양 장난감, 낚싯대 장난감, 레이저 포인터 등으로

고양이가 원하는 만큼 놀아주세요.

집에서 풀기 어려운 사냥 욕구도 해결할 수 있을 거예요.

 

#8.

[분당·판교 아프리카동물병원 이영자 대표원장]

▶반드시 기억하세요!

-산책 등 외출을 좋아하는 고양이는 극소수!

고양이에게 원치 않는 외출을 강요하지 마세요.

-동물병원 방문 등 고양이가 외출을 꼭 해야 한다면

이동장을 사용하세요.

품에 안는 것도 절대 안전하지 않습니다.

 

#9.

고양이의 안전보다 중요한 것은 없습니다.

불가능한 상황을 동경하지 마세요.

그저 사랑으로 돌봐주세요.

 

| 기획 : 당신을 위한 건강신문 ‘헬스경향’

| 제작 : 동물병원 모바일 콘텐츠 제작소 ‘펫메이트’

| 자문 : 분당·판교 아프리카동물병원 이영자 대표원장

| 정리 : 이원국 기자

ⓒshutterstoc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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