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약=틀니세척의 정석? 구강질환 부르는 지름길!
치약=틀니세척의 정석? 구강질환 부르는 지름길!
  • 장인선 기자 (insun@k-health.com)
  • 승인 2019.07.01 07:5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틀니를 잘못 세척·관리하면 세균 번식으로 여러 가지 구강질환에 노출될 수 있어 주의해야한다. 또 틀니는 1년 이상 끼면 조금씩 헐거워지고 음식물이 많이 끼기 때문에 정기 진찰을 통해 잇몸상태에 맞게 틀니를 보강해야한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틀니를 잘못 세척·관리하면 세균 번식으로 여러 가지 구강질환에 노출될 수 있어 주의해야한다. 또 틀니는 1년 이상 끼면 조금씩 헐거워지고 음식물이 많이 끼기 때문에 정기 진찰을 통해 잇몸상태에 맞게 틀니를 보강해야한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아무리 임플란트가 대세라지만 틀니치료를 받는 환자들은 여전히 많다. 통계에 따르면 국내 틀니 인구는 약 600만명으로 65세 이상 2명 중 1명은 여전히 틀니를 사용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잇몸이 약하거나 전신질환 등으로 인해 임플란트가 불가능한 사람은 틀니가 효과적인 치료방법이 될 수 있다. 하지만 직접 심는 임플란트와 달리 뺐다 꼈다 하는 장치를 착용해야 해서 제대로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틀니의 날(7월 1일)’을 맞아 올바른 틀니 관리법에 대해 살펴봤다.

■치약으로 닦아야 안심?

많은 틀니 환자들이 치약을 틀니 세정의 정석이라고 생각하지만 치약은 오히려 틀니를 세균의 온상으로 만드는 주범이다.

강동경희대치과병원 보철과 안수진 교수는 “틀니는 치약보다 약한 플라스틱 재질이어서 일반 치약으로 닦으면 틀니 표면에 상처가 나고 그 틈새로 구취 및 의치성구내염 등을 일으키는 세균이 번식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의치성구내염은 틀니 환자에서 흔한 구강질환이다. 틀니에 번식한 곰팡이균이 입안이나 주변을 감염시켜 혀, 잇몸, 입술, 볼 안쪽에 염증이 생기는 질환으로 먹거나 말할 때 따갑거나 화끈거리는 등 통증이 심하다. 심지어 틀니를 끼고 뺄 때도 통증이 나타나 틀니 사용 자체를 꺼리게 될 수 있다.

■잘 때까지 오래 껴야?

틀니를 오래 끼고 있는 것도 문제다. 실제로 틀니 사용자의 35% 정도가 하루종일 틀니를 사용하고 아예 끼고 자는 경우도 적잖은 것으로 알려졌다.

안수진 교수는 “수면 중에는 침 분비가 줄어 안 그래도 구강세균이 증가하는데 이때 틀니까지 끼고 자면 혀나 틀니에 더 많은 플라크가 껴서 구취뿐 아니라 잇몸조직이 손상되거나 잇몸뼈가 더 빨리 흡수될 수 있다”고 말했다.

틀니 때문에 종일 눌려있는 잇몸은 잘 때만이라도 쉬게 해야한다. 이는 혈액순환을 위해서도 필요하다.

뺀 틀니는 세정제에 담가 보관한다. 이렇게 하면 의치성 구내염과 구취를 유발하는 세균을 살균할 수 있다. 만일 화끈거리고 욱신거리는 통증이나 출혈 등 의치성 구내염 증상이 있으면 의치성 구내염 세균 살균효과가 있는 전용 세정제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

■올바른 세척·관리법은?

틀니에는 치아가 한 개도 남아있지 않을 때 사용하는 완전틀니와 치아가 몇 개 남아있을 때 사용하는 부분틀니가 있다.

완전틀니는 매 식사 후 틀니를 빼서 세척하되 흐르는 물에 부드러운 솔로 닦아낸다. 치약사용은 금물이며 물이나 식기를 세척하는 세제를 이용한다. 틀니를 소독한다고 끓는 물에 삶는 경우도 있는데 이렇게 하면 플라스틱 재질인 틀니가 영구 변형돼 절대 해선 안 된다. 틀니를 소독하고 싶다면 별도의 틀니 세정제를 사용해야한다.

부분틀니는 더욱 각별한 관리가 필요하다. 안수진 교수는 “부분틀니가 청결하지 않으면 틀니와 연결된 자연치아나 임플란트까지 손상돼 치은염 등 잇몸질환이 발생할 수 있다”며 “식사 후에는 완전틀니와 동일한 방법으로 세척하고 자연치아와 임플란트는 평소대로 양치질할 것”을 당부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