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반려동물 건강이야기]
개냥이의 습관(X)
위급한 건강 적신호(O)
입 벌리고 헥헥
고양이 개구호흡
#2.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에 고양이의 특이한 행동이 담긴
동영상이 올라와 사람들의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동영상 속 고양이는 여느 고양이와 달리
입을 벌린 채 숨을 쉬고 있었어요.
마치 강아지처럼요.
영상에 달린 설명에 따르면 이 고양이는
강아지 세 마리와 어릴 적부터 같이 지내왔다고 해요.
#3.
이 영상을 보고
어릴 적 잘못 든 버릇이라 생각해 웃어넘기는 사람도 많았지만
고양이 집사들은 모두 적지 않은 우려를 표했어요.
“고양이에게 개구호흡은 위험 신호라구요!”
고양이는 보통 코로 호흡합니다.
입을 벌리고 빠르게 숨 쉬는 건
고양이가 일반적인 상태가 아니라는 의미죠.
[김포24시메디엘동물병원 이민수 대표원장]
고양이는 과연 어떤 상황에서 개구호흡을 할까요?
문제가 없는 경우도 있지만, 심각한 질환의 바로미터일 수도 있으니
앞으로 나오는 다섯 가지 이유를 주의 깊게 살펴봐 주세요.
#4.
①더위나 과한 운동
기온이 높아 더울 때나 집사와 한바탕
격렬한 놀이를 한 후에 개구호흡을 하기도 해요.
높은 체온을 떨어뜨리기 위한 자연스러운 모습입니다.
#5.
②두려움, 스트레스
주로 미용 후에나 갑작스러운 이사, 외출로
스스로 안전하다고 여기는 영역에서 벗어났을 때 보이는 증상입니다.
이때 개구호흡과 함께 심박수와 체온이 상승할 수 있지만
잠시 후에 괜찮아진다면 크게 걱정할 필요는 없답니다.
#6.
③천식
천식으로 호흡곤란이 발생하면
고양이는 입을 열고 쌕쌕 소리를 내며 숨쉬고 몸을 웅크립니다.
산소가 부족해지면 입술과 혀가 파랗게 변하기도 하니
응급조치가 필요한 상황입니다.
#7.
④상부호흡기질환
주로 헤르페스, 칼리시 바이러스가 유발하는 호흡기질환으로
재채기, 콧물, 발열 등 감기 증상을 동반해요.
콧물로 코가 막혀 호흡이 어려우면 개구호흡을 하게 됩니다.
증상은 사람의 감기와 비슷하지만 방치하면 치명적이니
반드시 동물병원에서 치료받아야 해요.
#8.
⑤심장질환
대표적인 고양이 심장질환인 비대성심근증은
폐에 물이 차는 폐수종을 유발합니다.
폐수종으로 산소를 충분히 공급받지 못하면
더 많은 산소를 얻기 위해 입을 벌리고 호흡해요.
페르시안, 랙돌, 벵갈 등 유전적으로 심장질환에 취약한 고양이에게
개구호흡이 나타난다면 심장질환 발생을 의심해봐야 합니다.
#9.
[김포24시메디엘동물병원 이응호 대표원장]
무더운 여름엔 고양이에게 개구호흡이 발생하기 쉽습니다.
하지만 온도 조절이 된 실내에서 발생하는 개구호흡은
건강 위험 신호일 수 있으니
보호자의 발 빠른 대처가 필요합니다.
명심하세요.
평소 고양이의 모습을 주의 깊게 관찰하는 습관이
건강한 반려묘를 만듭니다.
| 기획 : 당신을 위한 건강신문 ‘헬스경향’
| 제작 : 동물병원 모바일 콘텐츠 제작소 ‘펫메이트’
| 자문 : 김포24시메디엘동물병원 이민수·이응호 대표원장
| 정리 : 이원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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