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뉴스] 입 벌리고 헥헥, 고양이 개구호흡
[카드뉴스] 입 벌리고 헥헥, 고양이 개구호흡
  • 이원국 기자 (21guk@k-health.com)
  • 승인 2019.07.07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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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반려동물 건강이야기]

개냥이의 습관(X)

위급한 건강 적신호(O)

입 벌리고 헥헥

고양이 개구호흡

 

#2.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에 고양이의 특이한 행동이 담긴

동영상이 올라와 사람들의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동영상 속 고양이는 여느 고양이와 달리

입을 벌린 채 숨을 쉬고 있었어요.

마치 강아지처럼요.

영상에 달린 설명에 따르면 이 고양이는

강아지 세 마리와 어릴 적부터 같이 지내왔다고 해요.

 

#3.

이 영상을 보고

어릴 적 잘못 든 버릇이라 생각해 웃어넘기는 사람도 많았지만

고양이 집사들은 모두 적지 않은 우려를 표했어요.

“고양이에게 개구호흡은 위험 신호라구요!”

고양이는 보통 코로 호흡합니다.

입을 벌리고 빠르게 숨 쉬는 건

고양이가 일반적인 상태가 아니라는 의미죠.

[김포24시메디엘동물병원 이민수 대표원장]

고양이는 과연 어떤 상황에서 개구호흡을 할까요?

문제가 없는 경우도 있지만, 심각한 질환의 바로미터일 수도 있으니

앞으로 나오는 다섯 가지 이유를 주의 깊게 살펴봐 주세요.

 

#4.

①더위나 과한 운동

기온이 높아 더울 때나 집사와 한바탕

격렬한 놀이를 한 후에 개구호흡을 하기도 해요.

높은 체온을 떨어뜨리기 위한 자연스러운 모습입니다.

 

#5.

②두려움, 스트레스

주로 미용 후에나 갑작스러운 이사, 외출로

스스로 안전하다고 여기는 영역에서 벗어났을 때 보이는 증상입니다.

이때 개구호흡과 함께 심박수와 체온이 상승할 수 있지만

잠시 후에 괜찮아진다면 크게 걱정할 필요는 없답니다.

 

#6.

③천식

천식으로 호흡곤란이 발생하면

고양이는 입을 열고 쌕쌕 소리를 내며 숨쉬고 몸을 웅크립니다.

산소가 부족해지면 입술과 혀가 파랗게 변하기도 하니

응급조치가 필요한 상황입니다.

 

#7.

④상부호흡기질환

주로 헤르페스, 칼리시 바이러스가 유발하는 호흡기질환으로

재채기, 콧물, 발열 등 감기 증상을 동반해요.

콧물로 코가 막혀 호흡이 어려우면 개구호흡을 하게 됩니다.

증상은 사람의 감기와 비슷하지만 방치하면 치명적이니

반드시 동물병원에서 치료받아야 해요.

 

#8.

⑤심장질환

대표적인 고양이 심장질환인 비대성심근증은

폐에 물이 차는 폐수종을 유발합니다.

폐수종으로 산소를 충분히 공급받지 못하면

더 많은 산소를 얻기 위해 입을 벌리고 호흡해요.

페르시안, 랙돌, 벵갈 등 유전적으로 심장질환에 취약한 고양이에게

개구호흡이 나타난다면 심장질환 발생을 의심해봐야 합니다.

 

#9.

[김포24시메디엘동물병원 이응호 대표원장]

무더운 여름엔 고양이에게 개구호흡이 발생하기 쉽습니다.

하지만 온도 조절이 된 실내에서 발생하는 개구호흡은

건강 위험 신호일 수 있으니

보호자의 발 빠른 대처가 필요합니다.

명심하세요.

평소 고양이의 모습을 주의 깊게 관찰하는 습관이

건강한 반려묘를 만듭니다.

 

| 기획 : 당신을 위한 건강신문 ‘헬스경향’

| 제작 : 동물병원 모바일 콘텐츠 제작소 ‘펫메이트’

| 자문 : 김포24시메디엘동물병원 이민수·이응호 대표원장

| 정리 : 이원국 기자

ⓒshutterstoc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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