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굴·지문만으로 환자확인 뚝딱” 한림대동탄성심병원, ‘생체인식서비스’ 첫발
“얼굴·지문만으로 환자확인 뚝딱” 한림대동탄성심병원, ‘생체인식서비스’ 첫발
  • 장인선 기자 (insun@k-health.com)
  • 승인 2019.07.08 1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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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의료기관 최초 시행
안면·지문인식으로 0.3초 만에 확인 완료
개인정보 보호 및 병원 이용시간 절약효과

다행히 예약시간 안에 도착한 병원. 키오스크 앞에 서서 지문을 갔다 대니 신속하게 외래 접수확인이 끝났다. 걸린 시간은 불과 0.3초. 이제 이름 불리기만을 기다리면 된다.

한림대동탄성심병원이 진정한 스마트 병원 환경을 열었다. 한림대동탄성심병원은 오늘(8일)부터 국내 의료기관 최초로 인공지능(AI)기술을 통해 얼굴·지문 생체정보로 환자확인을 시행한다고 밝혔다.

이러한 서비스는 지난해 10월 시범적으로 교직원들에게 먼저 시행됐다. 교직원 신원확인에 활용됐던 안면인식기술서비스를 이제 실제 진료현장에서 환자를 대상으로 확대 시행하게 된 것. 이번 확대 적용 시에는 지문인식 기술이 함께 포함됐다.

사전에 생체인식을 등록한 예약환자가 병원에 도착해 무인종합정보안내시스템인 키오스크 화면에 인증하면 자동으로 외래접수가 이뤄진다. 0.3초 만에 본인확인이 이뤄져 병원 이용시간을 최대 10분까지 절약할 수 있고 이름과 주민등록번호를 통한 신원확인 절차도 생략할 수 있어 개인정보 보호효과도 크다. 또 더 이상 간호사에게 구두로 도착 사실을 알리지 않아도 된다.

이러한 생체인식서비스는 키오스크 화면에서 생체정보와 정보이용동의서 등을 등록한 후 사용 가능하다.

한림대동탄성심병원 측은 “개인정보보호를 위해 안면인식과 지문인식을 위한 생체정보는 원본형태로 병원에 저장되지 않는다”며 “이러한 정보들은 개인정보보호 정책과 규정에 따라 의무기록이나 환자 중요정보 등과 같이 동일한 시스템으로 보호된다”고 설명했다.

한림대동탄성심병원이 국내 의료기관 최초로 구현한 생체정보 환자확인 시스템. 사전에 생체인식을 등록한 예약환자가 병원에 도착해 키오스크 앞에 서서 지문을 갖다 대면 자동으로 환자 확인이 완료된다.
한림대동탄성심병원이 국내 의료기관 최초로 구현한 생체정보 환자확인 시스템. 사전에 생체인식을 등록한 예약환자가 병원에 도착해 키오스크 앞에 서서 지문을 갖다 대면 자동으로 환자 확인이 완료된다.

한편 이번 생체인식서비스의 기술 구현에는 여러 기업과 한림대의료원의 협력이 원동력이 됐다.  

먼저 지문인식 기술은 바이오인식 아이디 및 시큐리티 솔루션 기업인 슈프리마아이디의 초박막 지문인식스캐너 ‘바이오미니 슬림(BioMini Slim)2’를 활용해 제공된다.

한림대의료원은 슈프리마아이디의 머신러닝 기반의 위조지문 판별 기술과 높은 지문 인식율, 개인정보 데이터의 보안 모듈을 활용해 환자 도착알림 시스템을 자체 개발했다.

또 안면인식시스템 중 촬영된 얼굴의 특징점을 0.3초 만에 정형화된 틀로 만들어 인물정보와 함께 데이터베이스에 저장하는 기술은 생체인증 솔루션 기업인 네오시큐의 기술을 도입했다. 이후 안면정보 및 지문정보를 실제 얼굴과 비교해 일치여부를 판단하고 인물정보를 불러오는 기술은 한림대의료원 정보관리국이 자체 개발했다.

이성호 병원장은 “생체인식기술을 통한 환자확인으로 빠르고 편리하게 병원을 이용하고 개인정보 유출에 대한 걱정도 사라지게 됐다”며 “의료기관에서 처음으로 시도되는 만큼 아직은 익숙하지 않으신 분들도 있겠지만 수개월간 교직원들을 대상으로 시범 적용해본 결과 편리하고 빠른 인증이 가능해져 모두가 만족했다”고 말했다.

한림대동탄성심병원은 올해 말까지 생체인식기술을 응급실, 병동 입출입관리, 주차등록, 수납 등 환자 안전관리 및 편의기능 분야로 확대·적용할 예정이다.

이밖에도 한림대동탄성심병원은 인공지능을 이용한 스마트병원 구축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올해 초에는 비뇨의학과 이성호 병원장 연구팀이 인공지능을 이용해 요관결석환자의 체외충격파쇄석술 성공여부를 90% 이상의 정확도로 예측하는 모델을 개발해 임상에 적용하고 있다.

지난해 11월부터는 국내 최초로 수술실 내에 인공지능을 통한 음성인식 의료녹취 솔루션을 도입, 기존에 수기로 작성되던 의무기록을 편리하고 정확하게 음성언어로 작성하고 있으며 병원 약제팀에서 주사실까지 약제를 운송하는 인공지능 운송로봇도 올해 안으로 도입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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