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휴가 백미 물놀이…어쩔 수 없이 ‘렌즈’ 껴야한다면?
여름휴가 백미 물놀이…어쩔 수 없이 ‘렌즈’ 껴야한다면?
  • 장인선 (insun@k-health.com)
  • 승인 2019.07.09 1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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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 건강 위해선 도수 들어간 수경 착용 권장
렌즈 착용 시엔 시간 최소화, 철저한 관리 필요

여름휴가철 빼놓을 수 없는 물놀이. 하지만 눈이 나빠 평소 안경을 쓰는 사람들은 걱정이 앞선다. 이때만큼은 안경 대신 콘택트렌즈를 착용하고 싶지만 렌즈 관리 또한 만만치 않기 때문이다.

일단 전문가들은 눈 건강을 생각한다면 불편하더라도 안경이나 수경 착용을 권장한다. 특히 도수가 들어간 수경은 움직이지 않아 물놀이할 때 불편함이 덜하고 시야확보가 가능해 위험한 상황에도 빠르게 대처할 수 있다.

건양의대 김안과병원 송상률 교수는 “수경을 착용하면 물과 눈이 직접 닿지 않아 물을 통해 전염되는 아데노바이러스와 각종 세균으로부터 눈을 보호, 유행성각결막염 등을 예방할 수 있다”며 “또 수영장에서 사용하는 독한 소독제는 눈에 알레르기증상을 일으킬 수 있어 눈 건강을 위해서는 가급적 수경을 착용하는 것이 좋다”고 강조했다.

눈 건강을 위해서는 가급적 도수가 들어간 수경을 착용하는 것이 좋지만 부득이하게 렌즈를 껴야한다면 착용시간을 최소화하고 청결하게 관리해야한다.

만일 부득이하게 콘택트렌즈를 껴야한다면 최대한 짧게 착용하고 렌즈 제거·보관에 각별히 신경써야한다.

우선 수영장 물이나 이물질이 눈에 들어가지 않게 하고 렌즈를 빼기 전에는 반드시 손을 깨끗이 씻는다. 짧은 시간 착용했더라도 일단 한 번 착용한 렌즈는 재사용하지 않는다.

다회용 콘택트렌즈라면 살균성분이 포함된 렌즈 세척액으로 렌즈를 깨끗이 닦은 후 세척액에 담가 보관한다. 렌즈 세척액은 보관통에 미리 담아두지 않는다.  

송상률 교수는 “살균성분이 있는 세척액일지라도 방치하면 살균능력이 떨어지고 녹농균에 오염돼 시력저하나 실명을 유발하는 안과질환이 발생할 수 있다”며 “따로 휴대용 렌즈 세척액을 갖고 다니고 렌즈 보관통은 매일 깨끗이 세척해 바짝 말린 후 사용할 것”을 당부했다.

렌즈 세척액을 미처 못 챙겼다고 해서 수돗물에 보관하는 경우도 있는데 매우 위험하다. 물에 서식하는 가시아메바에 감염돼 각막염이 발생할 수 있다. 가시아메바 각막염은 질환은 드물지만 한 번 걸리면 치료가 어렵고 심한 경우 실명에까지 이르는 무서운 질병이다.

인공눈물은 항상 소지하고 수시로 점안하자. 물놀이 후 눈이 가렵거나 따갑다면 비비지 말고 깨끗한 손으로 렌즈를 뺀 후 인공눈물을 점안하고 증상이 완화될 때까지 기다린다. 이후에도 증상이 가라앉지 않으면 속히 안과진료를 받아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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