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인데도 감추고픈 발…‘무좀·무지외반증’ 탈출하려면?
여름인데도 감추고픈 발…‘무좀·무지외반증’ 탈출하려면?
  • 장인선 기자 (insun@k-health.com)
  • 승인 2019.07.11 0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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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운 여름, 시원하게 발을 내놓고 싶어도 그렇게 못하는 사람들이 있다. 바로 무좀과 무지외반증환자들이다. 두 질환은 엄연히 다르지만 모두 평범했던 발을 보기 싫게 만들고 신발 선택도 조심스러워진다. 무좀과 무지외반증에서 하루빨리 벗어날 수 있는 방법에 대해 살펴봤다.

무좀을 일으키는 균들은 고온다습한 환경에서 잘 번식해 여름에는 더욱 각별한 대비가 필요하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무좀을 일으키는 균들은 고온다습한 환경에서 잘 번식해 여름에는 더욱 각별한 대비가 필요하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고온다습한 여름철 기승 ‘무좀’

무좀은 곰팡이균에 감염돼 발생하는 피부질환이다. 특히 무좀의 원인균은 요즘처럼 고온다습한 환경에서 더 잘 번식해 각별히 주의해야한다.

형태도 증상에 따라 다양하다. 발가락 사이가 갈라지면서 가려운 증상 외에도(지간형) 발바닥 전체에 걸쳐 두꺼운 각질이 형성되거나(각화형) 발바닥 주변에 물집과 딱지를 동반하기도 한다(잔물집형).

기본적인 치료방법은 연고를 바르는 것. 국소항진균제를 하루 두 번 정도 바르면 대부분 호전된다. 이 방법으로 잘 낫지 않는 경우에는 항진균제 복용을 고려해야한다.

건국대병원 피부과 이양원 교수는 “간질환을 동반하고 있거나 고지혈증 약물을 복용하고 있는 환자는 항진균제 치료 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며 “가려움이 심해 많이 긁으면 습진성피부염도 동반될 수 있는데 이 경우에는 병변 부위에 습포와 국소 스테로이드제를 먼저 바르는 것이 증상 완화에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무좀은 재발위험이 높아 꾸준한 관리가 필수다. 일단 발은 항상 청결하고 건조한 상태를 유지해야한다. 신발은 통풍이 잘 되는 것으로, 양말은 면 재질이 좋다. 손톱깎이 등은 절대 다른 사람과 공유하지 말아야한다.

무지외반증은 방치하면 발가락 변형이 점점 진행돼 보행은 물론 무릎, 허리 등 다른 곳에도 심한 통증이 발생해 조기 치료가 중요하다(사진=바른세상병원).
무지외반증은 방치하면 발가락 변형이 점점 진행돼 보행은 물론 무릎, 허리 등 다른 곳에도 심한 통증이 발생해 조기 치료가 중요하다(사진=바른세상병원).

■놔두면 보행에도 지장 ‘무지외반증’

무지외반증은 신발 등 외부 자극에 의해 엄지발가락이 새끼발가락 쪽으로 휘는 질환이다. 평발이나 가족력 등 유전적인 요인이 원인인 경우도 많다.

무지외반증은 돌출된 엄지발가락이 계속 신발과 맞닿으면서 통증이 심할 뿐 아니라 놔두면 발가락 변형이 계속 진행돼 빨리 치료해야한다.

바른세상병원 수족부클리닉 장규선 원장(정형외과 전문의)은 “무지외반증을 방치하면 통증으로 인해 제대로 걷지 못하면서 무릎, 허리까지 아프고 심한 경우 두 번째 발가락이 엄지발가락 위로 겹쳐지면서 굳은 살이 생기는 등 또 다른 문제를 일으킨다”며 조기치료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다행히 발가락 변형이 심하지 않다면 발가락 교정기 등을 통해 병의 진행을 어느 정도 막을 수 있다. 하지만 증상이 호전되지 않거나 발가락의 변형이 심해 계속 통증을 일으키는 경우 수술이 불가피하다.

장규선 원장은 “뼈를 절개했던 과거와 달리 최근에는 2~3mm 크기의 작은 구멍 3~4개로 수술(무지외반 최소침습 교정술)할 수 있어 통증과 흉터가 거의 없으며 회복속도도 빨라졌다”며 “엄지발가락은 걷는 데 매우 중요한 구조물이기 때문에 방치하지 말고 하루라도 빨리 정확한 진단과 치료를 받을 것”을 당부했다.

신발 선택도 매우 중요하다. 신었을 때 발가락 움직임이 편한지 반드시 확인하고 굽이 높거나 발 볼이 좁은 신발은 피해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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