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려운 탈모약 성분…제대로 알고 먹자
어려운 탈모약 성분…제대로 알고 먹자
  • 이원국 기자 (21guk@k-health.com)
  • 승인 2019.07.17 1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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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타스테리드 VS 피나스테리드, 작용기전이 다른 탈모약
탈모치료제는 서로 작용하는 기전이 다르기 때문에 전문의와 상담을 통해 자신에게 맞는 약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탈모치료제는 서로 작용하는 기전이 다르기 때문에 전문의와 상담을 통해 자신에게 맞는 약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여름철 강한 자외선으로 현대인의 두피건강에 적신호가 켜졌다. 강력한 여름 햇볕은 두피에 과도한 땀, 피지분비를 유발한다. 더 큰 문제는 실내 에어컨 바람으로 두피의 유수분균형이 무너져 탈모를 유발할 수 있다는 점이다.

2월 오픈서베이에서 발표한 ‘남성 그루밍 트렌드 2019’(20~39세 남성 500명 조사)에 따르면 탈모를 관리하는 남성은 42%로 지난해에 비해 4%이상 증가했다. 이들 대부분은 탈모샴푸, 탈모 예방음식 등을 통해 탈모관리를 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하지만 탈모치료제를 사용해 탈모를 관리하는 사람은 7.8%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탈모는 근본적인 원인이 해결되지 않으면 계속해서 진행된다. 마인드피부과 이홍선 대표원장은 “많은 남성들이 겪고 있는 남성형 탈모는 남성호르몬DHT에 의해 발생된다”며 “탈모의 원인이 되는 DHT 생성을 억제하면 어느 정도 탈모의 진행을 막고 개선할 수 있다”고 전했다.

남성탈모를 유발하는 DHT를 억제하는 방법에는 무엇이 있을까. 대표적인 것이 경구용 탈모치료제다. 현재 시판되고 있는 경구용 탈모치료제로는 ▲두타스테리드 제제 ▲피나스테리드 제제가 있다. 두 제제는 모두 임상을 통해 입증된 약물이다. 하지만 두 약물의 경우 작용하는 기전이 달라 전문의와 상담을 통해 적합한 치료제를 선택하는 것이 좋다.

두 치료제의 공통점은 DHT 생성에 관여하는 5알파 환원효소를 억제해 탈모를 치료한다는 점이다. 피나스테리드는 5알파 환원효소 제2형을 억제한다. 하지만 두타스테리드는 5알파 환원효소 제1형과 제2형 모두를 억제한다.

이에 국내 탈모 남성 80%가 겪고 있는 M자 탈모의 경우 두타스테리드가 좀 더 효과적이다. 실제 6개월간 진행된 다국적 임상결과에 따르면 두타스테리드는 피나스테리드 계열의 탈모 치료제 대비 앞이마에서 70.6%, 정수리에서 28.6% 더 높은 모발 성장 효과를 보였다. 또 두타스테리드는 18세부터 50세 남성에 대해 사용이 허가됐지만 피나스테리드는 만 18세에서 41세까지 사용이 허가돼 있다.

탈모치료는 빠르면 빠를수록 좋다. 탈모범위가 넓어지면 약물치료의 효과가 떨어지기 때문에 탈모가 의심되면 지체 없이 치료를 진행하는 것이 좋다.

이홍선 대표원장은 “탈모치료제는 기전에 따라 효과가 다르기 때문에 전문의와 상담을 통해 고르는 것이 좋다“며 “약물치료와 올바른 생활습관을 병행한다면 탈모를 예방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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