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어나려는 순간 ‘핑~’…여름철 ‘저혈압’ 주의보
일어나려는 순간 ‘핑~’…여름철 ‘저혈압’ 주의보
  • 장인선 기자 (insun@k-health.com)
  • 승인 2019.07.17 1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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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에는 혈관은 확장되는 반면 혈액량은 감소해 저혈압 발생위험이 높다. 순간적으로 어지럽거나 두통, 현기증을 느낀다면 저혈압을 의심해야한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여름은 평소 혈압에 문제가 있는 사람들이 각별히 주의해야하는 계절이다. 더운 날씨로 인해 뇌에 혈액 공급이 어려워져 여러 가지 치명적인 문제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대표적인 문제가 저혈압이다.

연세본사랑병원 박희진 원장(가정의학과 전문의)은 “고온상태에서는 체내 혈관이 열을 최대한 내보내기 위해 반사적으로 표면적을 넓히는데 이때 혈압이 떨어지면서 뇌에 혈류공급이 어려워진다”고 말했다. 

땀으로 인한 수분손실 역시 저혈압 위험을 높인다. 혈압이 떨어지면 현기증, 두통, 무기력감, 시력저하 등이 나타나는데 고령층은 실신할 수 있어 가능한 보호자와 동행하는 것이 좋다.

고혈압환자도 여름에는 저혈압을 경계해야한다. 박희진 과장은 “혈압이 떨어지면 자연스레 혈관이 수축되는데 고혈압환자 중 일부는 동맥경화로 인해 이 과정에 문제가 생겨 혈압이 급격히 떨어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고혈압약을 복용 중인 경우 이미 약에 의해 혈압이 낮아진 상태여서 더욱 주의가 필요하다. 협심증, 심부전증 등 심장질환으로 인해 혈압약을 복용 중인 환자들도 마찬가지다.

여름철 두통, 현기증이 자주 나타나거나 순간적으로 어지러움을 느꼈다면 저혈압을 의심하고 알맞은 치료를 받아야한다. 저혈압에다 탈수까지 동반됐다면 수액을 공급받아야한다.

무엇보다 고혈압환자는 혈압이 떨어졌다고 해서 임의로 약을 중단해선 안 된다. 갑자기 혈압이 급격히 오를 수 있기 때문에 주치의와 상담 후 복용량을 조절해야한다.

박희진 원장은 “저혈압이 의심되면 시원한 곳으로 이동해 수분을 충분히 보충하고 갑작스런 자세 변화를 피하는 것이 좋다”며 “특히 고령층은 혈압조절능력이 약하기 때문에 폭염이 예보된 날에는 외출을 삼갈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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