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진 협진 빛났다” 순천향대부천병원, 뇌전증 환아에 새 삶 선물
“의료진 협진 빛났다” 순천향대부천병원, 뇌전증 환아에 새 삶 선물
  • 장인선 기자 (insun@k-health.com)
  • 승인 2019.07.18 1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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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경외과 정문영·소아청소년과 박소영 교수팀, 정확한 원인 찾아 수술 시행

순천향대부천병원은 최근 신경외과 정문영 교수팀이 뇌전증을 앓던 카자흐스탄 6살 환아 야시노바 아이샤(YASSINOVA AISHA, 여)에게 새 삶을 선물했다고 전했다.

뇌전증은 과거 간질로 불렸던 질환으로 뇌신경세포의 정상적인 신호전달체계가 무너지면서 나타나는 질환이다. 즉 비정상적인 신호가 발생해 몸의 움직임이 제대로 조절되지 못하고 근육이 경직되거나 떨리는 발작증상이 나타나는 것이다.

순천향대부천병원에 따르면 야시노바 아이샤는 하루에 2~3번씩 전신 경기가 오고 6살의 나이에 비해 실제 발달 상태는 4살에 불과할 정도로 발달지연이 관찰됐다. 카자흐스탄에서 약물치료를 받았지만 증상이 개선되지 않아 순천향대부천병원을 찾았다.

우선 신경외과 정문영 교수팀은 소아청소년과 박소영 교수팀과 협진해 아이샤의 양쪽 전두엽에 비정상적으로 동기화되는 경련파가 있음을 확인했다.

의료진은 양쪽 전두엽의 비정상적인 뇌 대사 활동과 비정상적으로 발달한 전두엽의 구조적 이상이 경련파의 비정상적 동기화의 원인으로 보고 이를 해결해주면 아이샤의 뇌전증이 호전될 것이라 판단했다. 정문영 교수팀은 이 검사결과를 바탕으로 양쪽 전두엽 간에 경련파 전달을 차단하는 외과적 수술을 시행했다. 결과는 성공적이었다.

신경외과 정문영 교수와 아이샤의 부모.
신경외과 정문영 교수와 아이샤, 그리고 부모가 한자리에 함께 했다.

순천향대부천병원은 수술 후 아이샤의 전신 경기증상이 없어졌고 10일에 한 번 아주 약한 부분 경기만 발생할 정도로 상태가 호전돼 퇴원했다고 전했다.

아이샤의 부모는 “아이가 전신 경기를 일으키는 정확한 원인을 알지 못해 가슴이 너무 아팠는데 순천향대부천병원에서 뇌전증의 정확한 원인을 파악하고 이렇게 수술까지 성공적으로 받아 너무 고맙고 기쁘다”며 “앞으로 건강하게 자라 또래 친구들과도 잘 어울렸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순천향대부천병원 신경외과 정문영 교수는 “뇌전증 수술을 통해 전신 경기를 효과적으로 조절함으로써 인지 기능 및 발달 지연의 정상화를 기대할 수 있게 됐다”며 “앞으로 아이샤가 여느 보통 6살 아이처럼 건강하게 자라기를 바란다”고 응원의 메시지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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