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아 약한 어르신들…‘복날’ 보양식 어떻게 먹어야할까
치아 약한 어르신들…‘복날’ 보양식 어떻게 먹어야할까
  • 장인선 기자 (insun@k-health.com)
  • 승인 2019.07.22 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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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화와 각종 잇몸질환으로 치아건강이 나빠진 노년층은 삼계탕 등 보양식 섭취 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중복(7월 22일)’에 걸맞게 오늘도 덥고 습한 날씨가 예보됐다. 초복에 이어 어떤 보양식을 먹을까 행복한 고민을 하는 사람도 있겠지만 치아가 약해진 어르신들은 음식 하나 먹는 데도 어려움이 크다. 노년층은 어떻게 보양식을 먹는 것이 좋을까.

신체기능과 면역력이 전반적으로 떨어지는 노년기에는 체력보충을 돕는 보양식 섭취가 필요하다. 하지만 삼계탕, 갈비탕 등 대부분의 보양식은 뜨거운 국물에 질긴 육류로 이뤄져있다. 요령 없이 그냥 먹으면 안 그래도 약해진 치아와 잇몸이 더 상할 수 있다.

광주유디두암치과의원 박대윤 대표원장은 “85도 이상의 뜨거운 국물은 시린 이를 유발할 뿐 아니라 잇몸을 더 약하게 만든다”며 “특히 이미 치과질환이 있거나 보철 치료 중인 어르신은 증상이 더 악화될 수 있어 조심해야한다”고 말했다.

그렇다고 영양보충이 중요한 시기에 보양식을 포기할 순 없다. 박대윤 대표원장은 “육류 등 보양식재료는 최대한 잘게 다져 부드럽게 조리하고 뜨거운 국물은 적당히 식을 때까지 기다린 후 먹는 것이 좋다”며 “특히 뜨거운 국물을 먹고 입안을 식힌다고 바로 찬물을 먹으면 온도의 급격한 변화로 치아에 더 안 좋기 때문에 주의할 것”을 당부했다.

이어 “녹차와 감잎차는 충치를 예방하는 비타민과 폴리페놀성분이 있어 미지근하게 자주 마시면 치아 건강에 도움이 된다”며 “단 치아변색을 예방하기 위해 차를 마신 뒤에는 물로 한 번 헹궈주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한편 노화로 인해 치아가 많이 빠졌다면 음식 섭취 자체가 어렵기 때문에 건강에도 큰 문제가 발생한다.

박대윤 대표원장은 “치아가 빠진 상태로 3개월 이상 방치하면 잇몸뼈가 주저앉고 치열이 움직인다”며 “빠른 시일 내 치과에서 정확한 잇몸상태를 점검받고 틀니와 임플란트 등 적절한 조치를 취해야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잇몸이 약해진 환자라면 틀니가 적합하다. 임플란트는 치아를 대신할 인공치근(치아뿌리)을 심고 그 위에 보철물을 씌우는 방법으로 든든히 받춰줘야할 잇몸뼈가 약하면 실행하기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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