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막염? 포도막염? 여름철 눈병, 제대로 파악하기!
결막염? 포도막염? 여름철 눈병, 제대로 파악하기!
  • 이원국 기자 (21guk@k-health.com)
  • 승인 2019.07.22 1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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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도막염의 경우 유행성결막염과 증상이 비슷하지만 치료시기를 놓치면 시력이 영구적으로 저하될 수 있어 적정시기에 치료가 필요하다.
포도막염은 유행성결막염과 증상이 비슷하지만 치료시기를 놓치면 영구적으로 시력이 저하될 수 있어 조기에 정확한 진단과 치료가 필요하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여름철은 안과질환이 발병하기 좋은 시기다. 특히 눈병이라고 일컫는 유행성결막염은 고온다습한 여름철 장마를 전후로 급증한다.

감염에 의한 유행성 눈병은 7월부터 늘기 시작해 8~9월에 가장 많이 발생한다. 2017년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에 따르면 바이러스 결막염환자는 6월 2만9286명, 7월 3만2152명, 8월 3만9047명, 9월 3만5478명으로 여름에 환자가 점차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유행성눈병’, 개인위생 철저히 해야

바이러스 결막염은 감염성 눈병 중 대표적인 질환으로 아데노바이러스, 엔테로바이러스, 단순포진 등의 바이러가 원인이다. 그 중 유행성 각결막염이나 급성출혈성 결막염의 경우 전염성이 크기 때문에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다.

유행성결막염은 경우 ▲충혈 ▲안구통증 ▲눈곱 ▲이물감 ▲눈물 ▲눈부심 등이 발생하는데 4~5일 동안 잠복기를 가지며 대개 2~4주 동안 지속된다. 어른의 경우 증상이 눈에 국한되지만 어린이는 두통, 설사 등의 전신증상을 보인다.

유행성 눈병은 환자와 직접적인 신체접촉, 개인용품을 통한 간접접촉, 수영장 등의 물을 통해 전염되기 때문에 개인위생에 신경써야한다. 외출 후 손 씻기를 습관화해야 하며 비누나 수건, 베개 등의 물품을 공동으로 사용하는 것을 자제해야한다.

■유행성결막염 VS 포도막염

안과질환 중 결막염과 비슷한 증상을 보이지만 심각한 질환이 있다. 바로 포도막염이다. 결막염의 경우 안구 가장 바깥쪽의 조직인 결막이 바이러스, 세균, 알레르기 등에 자극을 받아 염증이 생기는 질환이다. 하지만 포도막염은 홍채, 모양채, 맥락막 등 안구 중간층의 내부 조직에 염증이 생기는 질환이다.

포도막염은 세균, 바이러스 등이 원인이 되는 경우도 있지만 원인을 알 수 없는 비감염성 포도막염이 환자의 대부분을 차지한다. 심하면 실명까지 갈 수 있어 여름철 유행하는 결막염으로 오인하고 가볍게 대처해서는 안 된다.

포도막염의 주된 증상은 ▲충혈 ▲통증 ▲시력저하 등 결막염 증상과도 비슷하다. 결막염의 경우 충혈은 흰자위 전반에 발생하지만 포도막염은 검은 눈동자 주변으로 심한 충혈이 보이며 안구 자체에 통증이 발생해 시야가 뿌옇게 보이는 등 시력저하가 발생한다. 이밖에도 사물이 찌그러져 보이는 변시증, 벌레가 날아다니는 것처럼 보이는 날파리증 등의 증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치료시기 놓치면 영구시력손실 유발

결막염은 대부분 특별한 치료를 하지 않아도 시간이 지나면 증상이 호전된다. 하지만 포도막염은 치료가 늦어지면 시력이 영구적으로 저하되는 것은 물론 실명까지 될 수 있다. 또 백내장, 녹내장, 망막박리 등의 안구합병증 위험이 있기 때문에 포도막염이 의심되면 병원을 찾아 정확히 진단받는 것이 좋다.

또 포도막염환자의 대다수를 차지하는 비감염성 포도막염의 경우 난치성으로 발전하고 재발이 잦다면 강직척추염, 베체트병, 유육종증 등 전신질환이 원인질환일 수 있어 더욱 면밀한 관찰과 치료가 필요하다.

포도막염 치료제로는 감염성 포도막염인 경우 항생제나 항바이러스제 등을 투여하고 비감염성의 경우 스테로이드제를 주로 사용한다. 하지만 스테로이드제의 경우 장기간 사용 시 부작용을 유발할 수 있다. 최근에는 스테로이드제를 투여하기 어렵거나 투여해도 효과가 없는 난치성 포도막염에 생물학적제제를 투여할 수 있게 돼 치료 폭이 넓어졌다.

한길안과병원 이경민 과장은 “노화와 연관된 다른 안과질환과 달리 포도막염은 20~30대의 젊은 환자가 많다는 점에 주목해야한다”며 “영구적인 시력손실이 발생하면 사회생활이 어려워지고 삶의 질을 위협받을 수 있다”고 전했다.

이어 이경민 과장은 “요즘과 같은 여름철에는 눈 건강에 더욱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며 “가벼운 염증이 발생하더라도 포도막염과 같은 질환의 초기 증상일 수 있으니 가능한 병원을 빨리 방문해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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